[안산신문]윤화섭 시장 비롯 무소속 후보 전원 ‘참패’

2022. 6. 9. 11:10안산신문

윤화섭 시장 비롯 무소속 후보 전원 ‘참패’

여전히 인물론 보다 정당 공천후보에 유권자 표심 높아
윤태천.추연호.정종길, 지역주민들 지지 기대와 달리 ‘딴판’

무소속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안산시 지방선거에서 인물론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천탈락에 반발에 범시민 후보로 나선 윤화섭 시장을 비롯해 아예 공천을 받지 못한 추연호 시의원과 정종길 시의원, ‘2-나번’이라도 받게 해달라는 후보의 요청에도 탈락시킨 국민의힘 정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후보로 나선 윤태천 시의원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윤화섭 시장은 지난달 3일, “공정과 정의, 상식이 무너진 정치 현실 앞에 어렵고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오직 안산시민만을 바라보기로 했다”면서 “오직 안산발전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 윤화섭 시장은 1만6천919표를 획득, 전체 투표율중 6.57%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결과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이민근 당선자와 제종길 후보간의 표차가 181표 밖에 나지않아 결과론적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들 주위로 윤 시장의 비난이 표출되고 있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추연호 시의원의 낙선도 아쉽다. 특히 지역구에서 추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장 등 다양하게 활동한 이력이 있었음에도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6명의 후보중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여전히 인물위주가 아닌 정당 공천이 당락의 기준이 될수 있다는 기존의 선거구도가 형성됐다.
정종길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젊은 정치신인으로 초선에 상임위원장까지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의정활동중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과 인권위 성추행 결정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으로 복당하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예상대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4선 도전을 꿈꾸던 윤태천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소속 정당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정당 공천 후보들에게 월등한 표차로 낙선했다. 당초 윤 후보는 ‘2-나번’이라도 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선거준비를 했으나 막판에 소속 정당에서 후보 탈락시키자 곧바로 탈당, 무소속 후보로 나선 케이스다. 윤태천 후보는 결국 정당후보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2천679표에 머물러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