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9. 11:11ㆍ안산신문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 말에 귀 기울이어야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6.1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당선자로 선출됐다. 경쟁 후보인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표차는 불과 181표다. 그야말로 초박빙 접전을 통해 181명의 시민이 더많이 이민근을 지지한 셈이다.
역대 민선 시장선거에서 가장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개표과정을 보면서 앞으로 이민근 당선자가 느껴야 할 부담감이 얼마만큼 막중할까를 느낀다.
이민근 당선자는 12년간의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합리적이고 소통을 우선시하는 의정생활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지막 임기시에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분열로 시의회 의장까지 맡아 무난히 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까지 들었다.
사실 이민근 당선자는 외형상 동안이며 나이도 69년생이라 주로 자신의 의견을 많이 내세우기 보다 경청을 통한 합리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막판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제종길 후보와 이민근 당선자는 닮은 듯 다른 이미지로 정당별 지지자들의 혼선이 훨씬 가중된 듯 하다.
여론조사 등으로 보면 이민근 당선자가 앞서 있었지만 제종길 후보의 풍부한 경험과 이미 한 번 시정운영을 맡아 봤던 터라 제 후보의 지지자들에게는 승리할 것이라는 신념을 불어 넣었다.
막상 개표를 해봐도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표함이 열릴때마다 1천표에서 2천표를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개표참관인들이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결국 투표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최종 결과가 나올 정도로 제 후보와 이 당선자의 접전은 치열했다.
어째든 181표차로 승리한 이민근 당선자는 6일, 해단식과 함께 인수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181표를 더 지지한 시민들은 이민근 당선자에게 181표차 이상의 기대치가 있을 수 있다. 12년만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 온 시장 자리는 12년간 이룰 수 없었던 무엇인가가 있다.
시민들에게는 갈수록 줄고 있는 안산시 인구의 감소, 지역경제의 침체, 정체된 안산의 미래동력,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안산시의 조직문제 등 산적한 현안으로 이민근 당선자의 어께는 분명히 무겁다.
그렇지만 12년만에 바뀐 국민의힘 시장이 4년 동안 어떻게 확 바꿀 수 있을까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또한 이민근 당선자에 한 표를 던진 수많은 지지자들의 모든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 들어주지도 말아야 한다. 시의원 때의 이민근은 한 지역구를 책임지면 되겠지만 시장의 역할은 한 도시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직자 내부적으로 만연돼 있는 정치공무원들의 횡포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대부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 보다 시장이 바뀔때마다 돌변하는 정치공무원들은 아는 공무원들은 알고 있다.
올바른 근무행태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이야 말로 지금 이민근 당선자에게 가장 필요하다. 시정운영을 원만하게 수행하려면 공직자들의 말에 귀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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