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청년 시의원

2022. 8. 11. 08:09안산신문

청년 시의원

박현석<편집국장>

16일 9대 안산시의회 첫 임시회가 16일부터 9월2일까지 18일간 열린다. 이 기간 중 본회의는 세 차례,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각각 다섯 차례씩 열린다.
심의안건은 ‘안산시 소상공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건 18건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 일반안건 15건을 포함해 총 33건이다. 
이번 9대 첫 임시회는 새롭게 입성한 청년 시의원과 여성, 초선 시의원들이 공직자들과의 첫만남에서 어떤 이미지로 각인될지 자못 관심을 끈다. 
특히 아직 만 40세가 안된 송바우나 시의장을 비롯해 최진호, 최찬규, 선현우, 설호영 의원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동력을 무기로 산적한 안산시의 정책과 예산, 사업을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기초의회 의원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 민원을 해결하며 분쟁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예산 심사와 승인, 부과금 징수, 감사, 자치행정사무 집행 감시 등도 의원 몫이다. 무엇보다도 일상 환경과 관련한 주민들 요구를 직접 행정에 반영시켜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을 바꾸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광역의회 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기초의회 의원이다.
예전에 영국을 다녀온 적 있다. 영국에서 정치를 원하는 청년 신인들은 구의원이나 시의원부터 시작한다. 우리로 치면 기초의회 의원이다. 영국에서 시.구의원 권한은 막강하다. 하원의원은 국가적 업무만 다루고 지역구 업무는 시.구의원이 맡는다. 하원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려면 시 구의원에게 부탁해야 한다. 시 구의원으로 맷집을 키운 청년 정치인은 하원으로 진출한다.
청년 시의원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딱 하나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와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일이다. 국회의원 ‘똘마니’가 아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심복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기초의회 의원의 책무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 역할에 충실하면 영국 청년 정치인들처럼 하원의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안산시의원 3선을 거쳐 안산시장으로 이번에 당선, 취임한 이민근 시장은 젊은 시의원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다.
청년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일상과 관련된 불편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의원이 돼야 한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청년’ 정치인 모습이 바로 그것 아닐까 싶다. 
과거 잘못이 있다면 반드시 주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고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그런 시의원들이 우린 청년 시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