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평생학습도시 안산

2022. 10. 12. 16:31안산신문

평생학습도시 안산

안산시는 지난 2006년 경기도에서 6번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2012년 평생학습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5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서기관급이 원장으로 있는 평생학습원을 신설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평생학습원은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여성교육을 관장하는 여성비전센터, 그리고 평생학습관, 일선 초중고 교육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그야말로 시민들의 배움욕구와 청소년 정책, 여성들의 교양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부서다.
시민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기는 당장 평생학습관을 둘러보면 금새 느낄 정도로 뜨거울 정도다.
안산 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시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그런지 시범도시도 지정하고 평생학습관을 신설, 운영해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지식을 전달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안산시도 평생학습에 대한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만족도는 기대치보다 미흡하다는 말들이 들린다. 외적인 팽창에 비해 내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그런 미흡한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이 대학이나 지역 언론 등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국이후 많은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그럼에도 자체 동문들의 꾸준한 참여로 그 명맥은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
대표적인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각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AMP(최고경영자과정)와 시민아카데미, 또한 교육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은 안산시가 추구하는 평생학습도시와 별도로 인적네트워크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육의 목적과 수준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받았는지가 지역 리더들의 활동 범위 가늠자로 변질되는 경우가 생긴다. 교육의 내용은 비슷하지만 그만큼 지역의 리더들이 활동범위를 넓히는 도구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시간이 갈수록 변질되나 싶어 아쉽다.
더구나 이 같은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교육비가 일반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높기 때문에 정작 교육을 받고 싶은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가 참 힘들다.
지역 사회의 리더가 올바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이같은 부담이 없어져야 한다. 물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 평생학습도시로의 안산시가 일정한 비용을 부담해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공직자들에게는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비 일부를 안산시가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말뿐인 ‘평생학습도시 안산’이 아니라 적어도 안산시민 만이라도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안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