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이해 안되는 시장 친인척 채용 ‘논란’

2022. 11. 9. 17:36안산신문

이해 안되는 시장 친인척 채용 ‘논란’

박현석<편집국장>

모 인터넷언론에서 지난 8일, 이민근 시장 ‘조카채용’ 논란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사안과 관련해 안산인재육성재단, 안산시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기사의 주 내용은 이민근 시장의 조카가 6.1지방선거 직후 안산인재육성재단에 채용됐다는 것이 논란의 이유다. 이시장은 6월 2일, 새벽에 당선이 확정됐고 이 시장의 조카 A씨는 6월 3일, 응시원서를 내고 같은 달 15일 최종합격했으며 안산시로 전입한 6개월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채용논란’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기사의 ‘채용논란’ 이유가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이 시장이 당선 확정된 시점이 6월 2일, 그러니까 6월말까지 더불어민주당으로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윤화섭 시장이 여전히 시장직을 수행중이었다는 것. 기사대로라면 윤화섭 전임 시장이 시정업무를 맡고 있는데도 이민근 당시 시장 당선자가 압력을 행사해 채용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 시장 당선 이전부터 안산인재육성재단에 근무해왔던 조카 A씨의 6촌인 B씨 까지 싸잡아 ‘채용논란’ 의혹을 증폭시키는 뉘앙스로 기사는 보도됐다. 
상식적으로 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이 굳이 많은 주변의 사람들을 놔두고 굳이 그것도 시장선거 경쟁자로 나선 국민의힘 이민근 시장 친인척을 채용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국민의힘 이민근 현 시장과 민주당 윤화섭 전임 시장이 서로 알수는 있지만 사회적으로 민감한 ‘친인척 채용’에 합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닌데 말이다. 
이번 ‘채용논란’을 접한 가까운 지인은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듯 하다”며 “시장 취임도 안했는데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건가 싶다”고 말한다. ‘추측’과 ‘예상’만으로 일단 지르고 보면 ‘사실’이 될 수 있는 논리가 언제부터 이 사회에 스며들었는지 혀를 찼다.  
안산시와 안산인재육성재단도 이번 보도에 대해 7일, 반박자료를 내고 “앞서 보도된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재단 인사규정 및 채용지침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또한 해명자료를 통해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취임했기에 채용 당시 재단 이사장은 윤화섭 전 시장이었다”며 “지난 5월 10일자로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부족해진 인원을 채우기 위해 같은 달 27일 채용 공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사에서 지적한 전입 기간 역시 공고일 기준 관내 거주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며 “B씨의 징계는 이번 채용과 관련없는 내용이며, 지난 5월 25일부터 인사업무에서 배제됐던 상태”라고 답했다.
안산시는 이번 보도로 안산시의 원활한 행정추진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적용을 고려중임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