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고등학교 배정, 학부모 불만 많다

2023. 2. 9. 10:21안산신문

고등학교 배정, 학부모 불만 많다

박현석<편집국장>

지난 1월 31일, 안산지역 고등학교 평준화 지역에 대한 학교배정이 확정됐다. 공.사립을 막론하고 안산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안산지역 고등학교의 학교 배정은 교육청에서 컴퓨터로 학교별 학생의 이름을 기입하면 학생들의 주거지와 관계없이 정원의 50%를 1순위로 2단계로 구역내 배정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군내 배정을 위해 학군내 전체 고등학교를 선택해 배정받기를 희망하는 학교 순서대로 기재한다. 그러나 1단계서 떨어진 학생들은 구역내 배정을 위해 구역내 전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배정받기 희망하는 학교 순서대로 기재한다. 
가령 예를 들어 상록구 본오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1순위는 가까운 상록고나 성안고, 송호고 등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들 학교는 학생들이 희망하고, 학부모들이 희망하다 보니 경쟁률이 치열하게 된다.
본오동 지역을 보더라도 중학교는 본오중, 상록중 인근 사동의 시곡중, 석호중, 송호중학교 등 많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상록고와 인근 성안고, 이동 송호고 등 몇 안된다. 결국 가까운 지역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50%는 상록구 끝자락에 있는 월피동 광덕고나 안산동의 안산고로 배정받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은 안산시가 평준화 학교 배정이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청은 컴퓨터로 배정하기 때문에 절대 특정 개입이 없어 공정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불만이 많다.
좀 더 세심하게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주거지 등을 고려해서 학교 배정을 해주기 바라면 되지 않을까 해서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교 자체 통학버스가 없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내버스나 셔틀버스 등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덕고의 경우에는 본오동에서 등교할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무려 1시간 이상 걸린다는 것이 그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들의 말이다. 학교만 배정해 놓고 학생들의 등하교에 대한 부분은 ‘학생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것인가?
말로만 학생들의 복지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젠 학생들의 등하교도 제대로 관심을 가져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이나 안산시가 관심을 갖는다면 거리가 먼 학교라도 편안게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하는 것이 학부모들의 소망이다.
소위 ‘라떼’는 말이야라는 식의 ‘꼰대’식 발상은 교육현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를 다니고 학부모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현장교육의 학생복지가 조금씩이라도 실현된다면 학교배정에 따른 불편함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