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시민의 눈에서 바라보길

2023. 7. 14. 09:35안산신문

시민의 눈에서 바라보길

박현석<편집국장>

GTX-C 노선은 양주 회천신도시 덕정역부터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다. 이 구간 중 도봉산 이북 구간은 경원선, 인덕원~금정~의왕 구간은 과천선, 금정역 이남 구간은 안산선, 경부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강남으로의 교통망이 부실한 경기 동북부, 서울 동북부와 또한 집중적인 개발로 교통 수요가 상당한 군포, 의왕, 안양, 수원에서의 교통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사업이며 1호선, 4호선의 강남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GTX-C노선(회천신도시∼수원.상록수역)의 올 하반기 착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비는 4조 4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해철 의원 사무실에서는 이보다 앞서 착공시기가 단축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아직 정리되지 않는 듯 해 보인다는 것이 대략적인 추정이다. 
전해철 의원이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자료를 종합하면 그동안 도봉구 구간 지하화 여부가 문제가 되며 사업이 일부 지연돼 왔는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사업자 간의 협의가 진전돼 조만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록수역 정차가 가능하더라도 한가지 문제점도 보인다. GTX-C노선은 금정역에서부터 큰 줄기로 내려오다가 메인 줄기는 수원역 쪽으로 빠지고 잔가지는 상록수역으로 향한다. 상대적으로 강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 GTX-C노선의 수혜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지선열차라 실제로 타기에는 배차간격이 길어져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상록수역에 GTX-C노선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상록수역 주변으로 상록구민 대부분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GTX-C노선의 배차간격은 물론이고 차량증액도 불가피할 것이다. 가까운 예로 수인선이 개통되면 많은 안산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20~30분씩 드문드문한 배차시간이나 배차된 개별차량의 수도 5량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출퇴근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수인선 탈때마다 부담이 된다.
그래도 GTX-C노선의 상록수역 정차는 시민들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나아가 생색내는 사업의 성과보다 조기착공과 더불어 좀 더 시민편에 서서 사업의 추진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