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1. 15:49ㆍ안산신문
올해 마지막 정례회 자동산회로 ‘지연’
이대구 의원의 의사진행발언 문제삼아 집행부 예산안 등 일정 차질
본예산 0.62% 삭감돼 2조1,485억여 원 예산 확정, 일부예산 ‘반토막’
송바우나 의장 “본 예산 심의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밝혀
안산시의회가 15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 폐회를 앞두고 자동 산회되는 진통을 겪었다. 결국 시의회는 원포인트로 20일, 정례회 폐회에 앞서 안산시 내년도 예산안 최종안을 당초 폐회일정 15일에서 5일이나 늦은 20일에야 처리하게 된 셈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이대구 의원이 폐회를 앞두고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안산시 예산안 심의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상황’ ‘좀비’란 단어를 언급하며 특정 의원에 대한 지적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정례회 폐회 예정일보다 4일이 늦춰 20일, 원포인트로 안산시 예산 조정안 0.62%가 삭감된 2조 1,619억여원에서 132억9천여만 원이 삭감된 2조 1,485억여 원이 최종 결정된다.
이대구 의원은 15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예결위원으로서 예산안 심의를 두고 일부 의원들이 본예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좀비’ ‘상황’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안산시의 미래를 위해서 예산안 심의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이를 경청한 일부 의원이 정회를 요청했고 예정 시간이 지나 자동 산회되고 말았다.
더구나 사전에 일부 상임위에서는 상임위별 심의 조정된 예산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최대한 존중해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상임위원장은 “몇 일간 신중하게 검토하고 예산을 조정한 상임위원들을 봐서라도 예결위가 다시 심의할 때 제대로 검토해주길 바라는 차원에서 부탁을 했다”면서도 “일부 삭감 조정된 3건 정도의 예산은 예외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구 의원은 “의회내, 두 정당의 동상이몽으로 목적 달성만을 위한 결정이 있었을 뿐 진심을 다해 주민의 입장에서 안산시 발전을 염원하는 예산심의였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제 양심에 비추어 매우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마지막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송바우나 의장은 “특히 본 예산 심의과정에서 주요한 사안에 대해 예산위원들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대구 의원의 발언을 두고 심각하다고 판단,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최진호 의원과 집행부 공직자와의 상임위 설전과 관련해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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