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한양대병원 유치 가능할까?

2023. 12. 29. 10:00안산신문

한양대병원 유치 가능할까?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가 한양대병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한양대병원 유치는 전임 시장인 윤화섭 시장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됐던 사안이다. 
그러나 그 이전 2009년 당시 현 안산도시개발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화수 대표가 국회의원 시절 관내에 진정한 대학병원 수준의 3차 의료기관이 전무한 점을 들어 안산시가 수차례 종합병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나서서 한양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 냈었다. 지금으로부터 14년전 이야기다. 당시 안산시 인구는 지금의 인구보다 많은 70만이 넘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후에 2020년 2월, 당시 윤화섭 시장과 김우승 한양대 총장, 전해철 국회의원, 김동규 시의장 및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양대와 종합병원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안산시와 한양대는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 ERICA캠퍼스 혁신파크 부지에 종합병원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시는 고령사회 진입 등 의료수요 증가를 대비해 초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머물러 대체 부지를 검토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한양대가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바이오생명공학, 의료기업 유치 등 종합병원 복합개발의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적극 추진하게 됐다.
한양대 ERICA캠퍼스 인근에는 사동 90블록을 비롯해 대단위 주거지가 조성돼 있으며, 안산선(전철 4호선)이 운행 중이다.
당시 윤 시장은 “오늘은 안산시와 한양대학교가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라며 “향후 바이오.제약.의료기업 유치와 함께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의료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큰 시너지 효과와 함께 시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했던 전해철 의원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오늘 협약식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상록구의 종합병원 건립은 안산시민과 상록구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앞으로 부지문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해 오늘 협약의 내용이 잘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후 한양대 병원 건립은 지지부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안산시가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민선시장 후보들이 나설때마다 비슷한 공약이 쏟아졌다. 그중에 하나가 상급 종합병원 유치다. 
이민근 시장은 최근 현장간담회를 통해 한양대 안산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타당성 용역을 통해 종합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하지만 대학병원 유치는 해당 학교와의 긴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공의 희생을 등에 업고 적자를 감수하려는 대학병원은 단 한군데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