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09:26ㆍ안산신문
문화예술진흥기금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는 매년 창작.예술활동을 장려하고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문학, 미술, 사진,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등의 순수 문화 예술 활동, 전통문화예술의 발굴전승을 위한 사업 또는 활동, 기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 또는 활동으로 최대 3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현재 안산시에 1년 이상 계속 소재한 법인.단체 및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을 둔 개인으로, 내달 2일까지 공모신청을 받아 기금 사용 목적, 지원사업의 적합성, 사업내용의 예술성 등의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과 지원액을 결정한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지방보조금시스템(보탬e), 안산시 누리집(홈페이지) 고시/공고에 게재돼 있으며, 신청접수는 지방보조금시스템(보탬e)를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산시 누리집(홈페이지)에 발표하고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안산시가 확보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은 30억원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27억원으로 3억원이 확보되지 않았다.
안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05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6년 동안 매년 5억원을 확보하고 30억원이 확보된 2011년 이후 안산시는 일정부분을 지역 문화예술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안산에서 활동하는 많은 문화예술가들에게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논리가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
주변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지인들을 보면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사실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그나마 몇 백만원 이라도 받기 위해 갖가지 서류와 절차를 준비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문화예술가들은 컴퓨터를 만질 수 있으니 이해한다 치더라도 나이 많은 60대 이상의 문화예술가들에게는 이마저도 받기가 어렵다.
보통 그림이나 책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경우 300만원 가지고는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은 감사하게 순응하고 있다. 늘 안산시는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창작을 위해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그 지원금을 받기 위한 절차가 너무 어렵다.
시에 따르면 지원 초기에는 일일이 지원절차를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개인정보에 대한 열람이 더욱 어려워 지면서 이마저도 제대로 알려줄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안산시가 지원을 한다고 막연히 홍보만 하지말고 보다 쉽게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이 지원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왕 지원하려고 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방법을 찾는 것도 안산시의 역할인 듯 싶다.
또한 단체와 개인을 구분하지 말고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비의 규모도 늘려야 할 것이다. 누가 봐도 최대 300만원 지원하고 생색내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기금이 모자라면 일정 부분을 예산을 확보해 좀 더 많은 지역 문화예술가를 위한 지원에 안산시에 나섰으면 하는 말이다.
최근 스페인을 다녀 온적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을 보면서 한 유명 건축가가 그 도시를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화로 변모시킨 것이다.
적어도 안산시에 김홍도 풍속화가 같은 유명한 미술가가 다시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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