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 09:15ㆍ안산신문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조합은 29일, 원곡성당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당초 약속한 성당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재건축조합·원곡성당 “약속 지켜라” 갈등 고조
성당, “당초 약속한 면적과 동등한 보상” 요구
재건축, “충분한 양보와 추가 합의에도 거부”
해결 실마리 보이지 않아 재건축일정 차질 예상
백운(원곡)연립2단지 재건축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재건축조합)과 원곡성당이 서로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갈등이 빚기 시작해서다.
이 때문에 재건축조합은 2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원곡성당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당초 합의한 원곡성당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원곡성당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 전 재건축조합장이 내건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이행할 때까지 성당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표명하자 오히려 성당이 적법하지 않게 설립했다는 주장을 펴며 즉각 이전을 촉구했다.
재건축조합원들은 특히 원곡성당은 당초 유치원과 놀이터 부지로 유치원을 설립한다는 조건으로 매입했으나 지금은 성당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며 이전을 요구했다.
재건축조합은 또한 이미 수차례 협의를 통해 성당의 이사비용 지급과 임시 성당 건물 임차료 무이자 대출 알선, 신축 성당 부지의 용도 전환, 토지감정가와 건물가를 포함한 보상비 34억1천868만 원 지급 등을 추가로 제안했음에도 재건축조합원과 같은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당이 이전을 하지 않아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원곡성당은 그러나 조건부 이전 동의의 이유는 성당부지와 동일한 면적의 토지를 종교용지로 제공받는 것과 조합원과 동등한 보상을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폈다.
원곡성당은 재건축조합이 10월까지 퇴거를 공고하고 인도소송까지 제기한 현 상황에서 약속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재건축조합의 책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자들의 서명동참까지 요구하고 있다.
원곡성당은 대토한 신축 부지가 재건축 사업 추진과정에서 일부가 기반시설 용지로 편입돼 기존보다 38.6㎡(3%) 줄어든 1247.4㎡만 반영된 상태라는 것이다. 보상은 1㎡당 빌라가 225만~287만 원, 상가 1천335만 원이지만, 성당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207만 원으로 평가됐다는 것.
성당 관계자는 “성당은 재건축사업으로 재산상 이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 같은 면적으로 이전하려는 것”이라며 “성당 이전·철거의 원인을 제공한 조합이 이사비용, 임시성당 임차료, 건축비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건축조합장은 “각서 대로 성당 신축 부지를 기존과 같게 1,286㎡로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3%는 기반시설 부지로 포함돼 빠진 상태며 다른 조합원들도 동등한 조건으로 면적이 줄었다”면서 “다른 재건축조합의 6~9%까지 기반시설로 보장면적에서 빠지는 상황이나 우리 조합의 경우 임대아파트를 짓는 조건으로 3%로 줄여 기반시설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조합장은 “최초 재건축 추진시 성당측과 협의를 본 사항으로, 관련법규와 조합 규정에 맞게 진행해 왔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적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조합원 1,100여 세대 가운데 80%가 현재 이주한 상태며 조합은 나머지 조합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이주할 것을 통보했다.
백운연립2단지 재정비는 전체 재정비 구역 6만4000여㎡에 2020년 입주를 목표로 1,300여 세대를 수용하는 재건축사업으로 허가 후 시공사 부도로 추진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지만 원곡성당과 조합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재건축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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