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제종길 이야기마당 ‘미용인과 대화’ 가져

2017. 12. 21. 10:18안산신문



제종길 이야기마당 ‘미용인과 대화’ 가져

안산시가 ‘사람중심 이야기마당’ 마흔두 번째로 관내 미용인 70여명과 위생 정책과 시정운영, 생활 불편사항에 대해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13일 가졌다.
제 시장은 대화시작에 앞서 “미용인들이 시민들을 아름답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한편으로는 세계에서 한국의 뷰티산업이 넓게 퍼져가는 기초를 닦고 있는 것이다”며 “어려움도 많을 텐데 시에서 정책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이 시간을 통해 나누도록 하겠다.”는 인사말로 시작했다.
참석 회원들은 ‘샵 운영에 대한 경영지원 프로그램 개설’,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마련’, ‘미용실 거리제한’, ‘간판 싸인볼 허가’ 등 미용인들이 경영하면서 겪는 애로사항들을 격의 없이 건의했다.
특히 ‘불법마사지 샵 단속’에 대해 제일 많이 공감하며 시에서 꼭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수진 피부미용사회 안산시지부장은 “태국, 중국 등 외국인 마사지 업소가 한 건물에 3~4개가 있고 24시 영업으로 피부미용사들이 그 업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마사지에서 오일로 피부관리 영업과 종합면허 없이 네일미용업에서 왁싱 등 불법행위, 무면허 왁싱 영업을 강력하게 단속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송림 미용사회 단원구지부장은 다른 기초 자치단체는 미용인들에게 정책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산시도 교육 등 정책지원 방안을 검토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또한 원곡동과 선부동 와동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허가 영업과 면허를 대여해서 운영하는 불법영업이 적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 시장은 이에 대해 교육지원은 당사자가 필요한 기술이나 교육 등이 있고 경영, 컨설팅 등은 요청할 경우 지원이 될 수 있음을 약속했다. 특히 운영되고 있는 상인대학 교육에 미용 등을 지역경제과에 요청하면 개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외국인들의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외국인이라 더욱 강력한 단속을 하는 것 아니냐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을 정도로 동등한 지도단속을 벌이고 있음을 밝혔다.
황영은 미용사회 상록구지부장도 관내 미용실과 피부관리샵 등이 포화상태임을 지적하며 안산시가 업소간 거리제한을 임의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위생관련 업무 부서에 행정직보다 전문 기술직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미용실별로 돌출간판을 2개 정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업소간의 거리 제한 경우 시장이 할 수 없는 사항임을 전하고 공무원의 행정직, 보건직의 배치는 업무상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과 미용인과의 대화의 차이, 즉 소통의 문제임을 설명하며 이해를 부탁했다.
싸인볼 같은 돌출간판은 1개만 가능하도록 경기도 조례에 규정된 사항으로 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도 조례 개정이 되면 가능할 수 있어 이는 도의원들과 협의나 요청으로 가능하다는 부연설명을 통해 밝혔다.
시장은 이밖에도 미용인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불법마사지 영업에 대한 단속에 공감하면서 배석한 담당 부서장들에게 적극 해결을 당부했다.
한편, 사람중심 이야기마당은 민선 6기 출범 후 지속적인 시민 소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사로 2014년 7월 1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제 시장의 취임식 이후 매월 1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그동안 경제, 복지, 문화·예술, 공공정책분야, 청소년·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과의 대화를 가져 4천225명이 참석해 542명이 의견 제시와 건의에 참여, 건의사항 160건 중 96건을 완료했고 추진 중인 사안이 46건으로 시민의 불편사항 처리와 소통의 장이 됐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