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4. 09:12ㆍ안산신문
후보 선택기준, 정당보다 인물로
박현석<편집국장>
6.13 지방선거의 해가 밝았다. 늘 지방선거 때만 되면 바라고 염원했던 인물중심의 후보들이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될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에 속하지 못하거나 공천에 탈락된 후보들이 나와 열악한 선거환경에도 불구하고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으면 정당에서 슬그머니 정당의 후보로 치켜세운다.
상대적으로 정당 후보로 나온 후보의 낙선은 소속 정당에서 새로운 반등 기회를 노리고 차기 선거를 노리거나 자연 도태되는 식으로 사라지곤 한다. 그들은 어째든 정당 후보로 공천 받았지만 낙선된 이유를 단순히 후보순서에 따라 떨어졌다고 치부하며 차기선거는 어떻게든 앞선 순번을 받아 당선의 기회를 노리거나 아니면 더 이상 선거판에 나서기를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현실적으로 정당 후보들이 그만큼의 기득권을 안고가기는 선거에서 거의 불변의 논리다. 그래서 많은 후보들이 정당에 줄을 서길 원하고 그만큼의 보상을 바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정당의 후보들을 눈여겨도 보겠지만 그만큼 지역에서 시·도의원에 나올 만큼 열심히 지역 봉사나 지역의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는 사람들도 눈여겨본다. 유권자들은 정당 활동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주민들은 더 와 닿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부활된 26년 전 무보수명예직으로 시의원 역할을 충실히 해온 많은 시의원들이 지금은 지역 정가에서 선배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정당의 역할보다 지역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초의원은 지역에서 정당 활동이 아니라 지역의 리더가 나서야 함을 실천했다.
반면에 정당후보는 소속 정당에 충실히 활동하면 그것으로 어느 정도 공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활동에 열정적인 참여와 공들이기에는 다소 미흡한 경우도 봐왔다.
이 때문에 공천을 받는 후보자 가운데 일부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후보가 갑자기 선거 때가 되면 나타난다. 소속 정당에 공천되는 일부 후보들의 약점이다.
이 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해소하려면 사람중심으로 공천해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줘야 한다. 지역의 기여도나 봉사, 그리고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리더십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정당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훌륭한 리더가 후보자가 된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만큼 유권자들의 선택권은 좁혀진다. 일단 유권자가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지명되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지방선거는 사람중심보다 정당중심으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한 리더라도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것을 빈번히 봤다.
이제는 불합리한 상황으로 훌륭한 시·도의원 후보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길을 막지 않았으면 한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기존의 현역 정당 시·도의원들은 지역 언론에 그만큼 노출이 된 만큼 지명도나 인지도에서 신인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그렇다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현역의원들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후보들의 등용문을 넓히고 새로운 지방자치의 인물들이 나와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선택을 바라는 정치인들이 이제는 제대로 검증시켜 후보자들의 선택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이 마땅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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