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인터뷰-이영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장>

2018. 2. 8. 09:07안산신문




“장애인보장구 서비스센터 설치 절실하다”

이영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장>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장을 2016년부터 맡으며 장애인들의 복지에 힘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보장구 수리 등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복지 후원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 이영식(65) 지부장의 한마디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된 지 벌써 20여 년이 넘은 이영식 지부장은 몇 번씩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이겨내 지금은 동료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에 열정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
이 지부장 마음속에는 늘 장애인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016년 6월 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장을 맡으면서 사비를 털어 주변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로 구성된 밴드 구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2천여만 원이 넘는 사비를 털어 드럼과 키보드, 전자기타 등을 구매해 ‘애인밴드’를 결성해 각종 장애인관련 행사 등에 그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들의 수준 높은 밴드실력으로 지금은 각종 행사에 섭외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한 팀을 더 결성해 되도록 많은 행사에 ‘애인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래전 사리포구에서 자랐던 이 지부장은 안산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다 다시 고향 안산을 찾아 젊은 시절, 지체장애인협회 소속 회원이었으나 당시에는 누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이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봉사의 절실함을 실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안산메디칼이란 장애인 휠체어보장구 서비스를 오픈하고 직접 전문기사를 고용해 지금은 관내 장애인이라면 누구든지 이 지부장을 찾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관내 경찰서나 소방서, 안산시 등에서도 장애인 보장구 등의 전문서비스센터가 없어 대부분 이 지부장을 찾을 정도로 이들을 위한 봉사에 휴일이 없다. 이는 웬만한 봉사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119 긴급출동 시에는 장애인을 자택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고 수리 시 대차를 해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이 지부장이다.
이어 밴드를 하고 싶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있으면 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031.480.3209)로 연락하면 된다
최근 장애인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선부동 주공 13단지 출장 무료 장비점검도 하고 늘 안산메디칼 앞에 휠체어로 애를 먹고 있는 장애인들이 찾고 있지만 한마디 불평 없이 해주고 있다.
“장애인 휠체어 등은 휴일이 없습니다. 그들의 다리가 되고 이동수단이 되는 휠체어가 고장 나면 당장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항상 연락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결해 놔 되도록 장애인들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지부장은 여건이 된다면 안산시 배려로 장애인 보장구 등을 좀 더 넓은 곳에서 수리하는 서비스가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인근 시흥시 등은 장애인 복지차원에서 휠체어 수리 공간을 마련하고 상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놔 안산시도 그런 환경이 이뤄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안산시도 휠체어 등의 보장구를 전문으로 수리할 수 있는 조례안과 시설 등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부장의 열정적인 장애인을 위한 봉사는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부담이 있어 안산시를 바롯 많은 관내 기관·단체에서 관심을 가져 준다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보장구 전용서비스센터 등의 조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정책이 절실한지 세밀하게 분석해 그들이 진정 원하는 복지정책을 마련한다면 관내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 지부장은 나아가 장애인들의 재활작업장이 활성화 돼 장애인 재활의지 확산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내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에서 늘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 지부장의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