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4. 17:53ㆍ안산신문
기초의회 쏠림, 광역의회 기피
박현석 <편집국장>
오는 6.13지방선거가 특이한 점이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는데 유달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회 쏠림과 광역의회 기피가 심하다.
바로 도의원을 선출하는 광역의원 출마에 대한 정당 간 예비후보들의 판이한 양상이 그렇다. 지난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지역의 조직과 후보자 인물에 지명도만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이번 선거는 거의 말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미투운동’에 따른 정치적 불똥이 더불어민주당에 편중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을 화랑유원지에 조성한다는 제종길 시장의 결정 여파가 어떻게 표심으로 연결될지도 아직 모를 일이다. 그래서 야권 예비후보들은 더더욱 도의원 출마에 조심스러운 것 같다.
반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되도록 안전한 시의원에 출마하려는 쏠림이 심하다.
특히 현역 시의원 중에 자유한국당 경우 재선 이상의 시의원들은 도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대부분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자유한국당 시의원 가운데 도의원 출마를 어쩔 수 없이 고민하는 의원은 2명 정도다. 이들은 보다 안전한 시의원 출마 바람이 있지만 지역 당협위원장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확실한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초선인 손관승 의원을 비롯 재선인 김정택 의원의 도의원 출마가 유력하지만 이들은 표면적으로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손 의원은 외형상 선거비용 부담과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의 출마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전직 시의원들과 예비 후보들의 도의원 거부도 눈에 띈다. 도의원만 2회에 걸쳐 도전한 다선거구 이광종 후보도 시의원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사선거구 이형근 전 시의원도 도의원 출마에 회의적이다.
가선거구 한갑수 전 시의원도 도의원 출마를 밝혔음에도 보다 안전하게 당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의원 후보를 희망하고 있고 이기환 전 시의원은 바선거구에서 도의원보다 시의원 선거에 나설 채비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과 신인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라선거구 정승현 시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공석인 4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정당에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있다는 말들이 들린다. 5선거구 도의원에 출마하는 성준모 의원도 윤화섭 현 의원의 시장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예전부터 도의원 선거를 준비한 추연호 등 일부 후보들과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이상 경쟁이 불가피하다.
7선거구 김현삼 도의원과 8선거구 원미정 도의원의 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아직 단 한 명도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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