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8. 16:42ㆍ안산신문
“화랑유원지내 추모공원은 절대 안되죠”
장기원 <안산시아파트연합회장>
“납골당(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번 결정은 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묻지 않은 채 일방적인 관주도의 비민주적 행태며 오로지 다수 시민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처사입니다.”
장기원(59) 안산시아파트연합회장의 분노 섞인 한마디다. 아파트연합회원은 물론이고 다수의 시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을 한 제종길 시장의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은 무효임을 주장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재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 회장은 최근 안산시에 세월호 추모공원건립 결정 전 과정을 낱낱이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납골당 건립과 관련해 2015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존재했던 각종 형태의 회의록과 결정과정 행정 서류 등을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결정 과정의 회의록 일체와 결정과정에서의 안산시, 정부(청와대, 총리실), 안산시, 경기도 간에 오고 간 공문 일체와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납골당 건립에 찬성한 사회, 시민단체를 공개 요구한 것이다.
지난 달 20일, 제종길 시장이 화랑유원지 조성 기자회견을 하고 난후 각 시민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활동하고 있는 장 회장은 세월호 추모공원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시민협의 없는 추모공원 조성지 선정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장 회장은 시민들에게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민들과의 협의가 없는 추모공원은 환영받는 추모시설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시민들에게 공감이 갈 수 있는 세월호 추모공원이어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부담이 가는 추모공원은 더 이상 추모공원의 개념이 아니라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시민은 물론이고 유가족들에게 그에 따른 2차 부담을 전가시킬 수가 있습니다.”
장 회장은 또한 시민들에게 가장 객관적으로 납골당(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대안으로 적당한 추모공원 부지를 시민들에게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당한 추모공원 부지를 안산시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민의 힘을 통해 주민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일련의 주민반대운동에 참여한 장 회장은 일부에서 반대를 집값이 내려간다는 등 인근 주민들의 이기적인 이유를 들어 폄하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단 주민들은 화랑유원지는 유원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안산시민들이 문화공간과 체험의 공간으로 쉬고 향유할 수 있는 화랑유원지가 돼야 함이 마땅하다는 점을 들었다.
화랑유원지는 경기도미술관을 비롯 오토캠핑장, 그리고 앞으로 들어서게 될 청소년수련관, 산업박물관 등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 힐링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는 곳에 추모공원이 들어서게 된다면 시민들의 문화쉼터 공간을 뺏는 것이고 결국 일방적 강요로 다수 시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추모공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장 회장은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추모공원 조성은 지금까지 슬픔을 같이한 시민들에게 또 다른 슬픔과 분노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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