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6. 13:41ㆍ안산신문
지역 패권주의
박현석 <편집국장>
패권주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강력한 군사력에 의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을 중국이 비난하면서 나온 용어로 원래 패권이란 무력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자의 권력이라는 뜻이다.
패권이나 패권주의는 부정적 비난의 뜻으로 쓰일 때도 힘이 센 국가나 세력이 무력이나 법적, 도덕적,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다른 힘이 약한 국가나 세력에게 간섭해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
정당 내에서는 소수인 정파가 다수인 세력이나 당 대표 등 주요 당직을 장악한 주류 정파를 비난할 때 이를 패권주의라고 흔히 비난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패권주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고위 관료직의 선출을 두고 패권주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한창 산업화일 때인 60~70년 때 박정희 정권시절 영남패권주의로 통칭하며 호남출신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시기임을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
박정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주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호남출신들의 비약적인 사회 전반적인 진출은 김대중 정권시절 호남패권주의의 기치를 올렸다고 말한다.
사실상 그렇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대통령의 고향을 보거나 어느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패권주의의 단어를 사용해 연관성을 만들고는 했다. 패권주의를 연구한 박사의 논문을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패권주의는 실제로 정의한 패권주의와는 다르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패권주의는 지역과 혈연, 학연으로 연계되고 정파와 지지세력 간 이합집산으로 다수세력이 주요 위치를 차지할 때 상대적으로 소수세력이 비난할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이 같은 패권주의가 남발하고 있다. 모 정당 한 지역구의 위원장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당선가능성은 배제하고 특정 후보를 공천 받게 하기 위한 수고(?)를 했다고 들린다. 이는 위원장 출신지의 선·후배를 두고 특정후보를 내세운다는 주위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다른 후보는 이를 두고 ‘위원장이 장난을 쳤다’고 울분을 토한다. 이 또한 정당 내에서 우위에 있는 위원장의 권리지만 막상 경쟁후보는 당선가능성을 주장하며 지역패권주의를 언급한다.
또 다른 정당에서는 캠프 내 참모 대부분이 특정 지역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한 도시의 리더가 될 선거캠프에 특정 지역 출신들로만 주요 조직원으로 구성돼있어 감히 다른 지역출신들은 접근을 못할 정도다. 이 또한 지역패권주의임을 같은 정당의 동료들은 지적하고 있다.
안산이라는 곳은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도시다. 주위에서는 작은 서울이라고 말을 한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의 태어난 고향보다 그들이 얼마만큼 지역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를 봐야한다.
아직도 투표를 하는데 있어서 고향을 따지고 혈연을 따지고 학교를 따지면 30년 넘은 청년 안산시의 미래가 결코 밝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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