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6. 13:44ㆍ안산신문
“공동주택은 관심이 최선입니다”
이학규 <신안1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신안1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과거 관리비 등으로 인해 입주자 대표들 간의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입주민들과 안산시 등이 큰 관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비 과다 징수 등으로 경기도 감사까지 받았던 본오동 신안1단지 아파트가 새롭게 변화를 시도한 중심에 있는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위) 이학규(41) 회장의 한마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전임 기수 입대위원과의 갈등과 학력 위조 등의 논란을 벌이다 소송까지 벌이면서까지 정식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신안1단지가 경기도 감사를 통해 관리비 과다 청구에 대한 사안을 조목조목 따져 환수 소송을 제기하면서 전 대표위원들과 마찰로 큰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최근 소송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아파트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더 이상 대결국면으로 간다는 것은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에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이 회장은 화합차원에서 전임 동 대표와 인근 상가의 협조를 통해 최근 아파트 내 어르신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벌이고 신안1단지의 깨끗하고 건전한 운영을 다짐하고 나섰다.
“과거의 관리비 운영상 문제로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이 진행되면 아파트 관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전임 동 대표들과 인근 상가주들의 협조를 얻어 어르신을 초청해 조촐하게 행사를 벌였습니다. 덕분에 많은 어르신들이 신안아파트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입대위에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감사의 지적사항에 대해 입대위 명의로 3~4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입주민들의 기대치와 달리 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원만한 운영을 위해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 회장의 솔직한 생각이다.
그래도 이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입주민들이 아파트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아직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운영은 입주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또 다시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이 회장은 관리의 모든 운영 등을 입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주고 관리비 절감 등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입대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아파트 입·출입차단기 설치도 인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보다 저렴하지만 최신시설로 설치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 내역 공개와 업체들의 성실한 관리를 확답받기도 했다.
수입금으로 처리되고 있는 재활용쓰레기 수거 등도 인근 아파트와 달리 큰 금액으로 아파트 운영비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장은 신안1단지가 이제 더 이상 관내에서 부당한 관리운영으로 인식되기보다 모범적인 아파트관리의 선두에 서고 싶어 한다.
“아파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틈새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선량한 입주자들의 관심이 없으면 관리비에 포함되는 각종 비용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이 회장은 많은 입주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관리비 절감은 물론이고 더 살기 좋은 신안1단지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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