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9. 17:32ㆍ안산신문
안산시·도시공사, 민원처리 오락가락 ‘망신’
도시공사, 사용허가 두고 시장 눈치만 보다 때늦은 후회
시, 안전이유 불가검토 공문 보내고 공사에만 책임 떠넘겨
18일, 2만여명 불법 점유 행사강행에 시·도시공사 ‘구경만’
특정단체의 와스타디움 행사가 불허됐음에도 불법으로 점유, 강행한 가운데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의 민원처리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18일, 세계평화광복회는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을 와스타디움서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행사를 강행했다. 이들은 당초 9월초 도시공사에 와스타디움 사용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것이다.
이날 전국에서 2만여명의 인원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까지 수백여명이 배치돼 이 일대가 한때 교통혼잡까지 빚었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8월 27일, 기독교연합회와 전국신천지피해자가족연합에서 행사반대를 요구하면서 1만2천500명의 반대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안산시로부터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사용제한을 통보받자 9월 4일경, 불허통보를 하면서 단체와의 갈등이 야기됐다.
이 단체는 세계평화광복회로 종교와 관련이 없으나 회장으로 있는 A씨가 특정종교단체의 교주로 알려지면서 기독교연합회와 피해자가족연합에서 행사 반대를 요구하고 나선 이유다. 이 단체는 난데없는 도시공사에 사용불가에 지금까지 준비한 행사비용 150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등의 법적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도시공사는 17일 행사 전날까지도 손해배상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안전만 확보된다면 허가를 해줄 요량이었음에도 최종적으로 양근서 대표와 윤화섭 시장이 전화상으로 논의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불허방침을 정하고 17일 저녁 11시가 다돼서야 단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체는 행사 당일, 대관불허 통보에도 불구, ‘9.18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을 강행해 2만여명이 와스타디움을 9시부터 불법 점유하며 행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도시공사 직원들과 아침부터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한동안 긴장감까지 나돌았다.
이날 안산시에서도 윤시장이 업무차 해외출국한 관계로 해당부서장과 관계자들만 대거 참관하고 물리적인 힘으로 어찌할 수 없어 불법점유한 행사장을 지켜보기에만 급급했다.
시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점유 임에도 2만여 명의 인원을 막기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도시공사 등에 대해 대관불허가 됐음에도 불법점유한 원인을 알아 볼 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와스타디움을 위탁관리 운영하는 도시공사가 대관사용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 출연기관인 도시공사 입장에서 안산시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사안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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