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7. 13:03ㆍ안산신문
시화호뱃길 사업, 치밀해야 한다
박현석<편집국장>
계획대로라면 내년 12월에 시화호뱃길이 열린다. 안산시는 올해 말로 최종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7~8월에 시화화뱃길 운항을 위한 조성사업을 하게 된다. 총예산 70억원을 투입해 안산시는 안산천하구에 선착장을 만들고 반달섬과 구 대부도 방아머리를 연결하는 시화호뱃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임 시장이 내세운 사리포구 복원과도 일맥상통한다. 시는 18억원을 들여 새로운 관광유람선을 구입해 시화호에 띄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민들에게는 후년이면 안산천하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유람을 할 수 있다.
과거 지금은 호수공원 수영장인 사리포구까지 배가 들어와 인근 횟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때가 회상된다.
시화호뱃길이 열린다면 ‘해양도시 안산’이라는 시의 상징적인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그야말로 서해안을 연결하는 최고의 관광지로도 다시 알려질 수 있는 좋은 사업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화방조제로 막혀있는 안산천하구에 배를 접안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수십년간 막혀있는 안산천 하구의 펄 등을 굴착을 해야만 그나마 배를 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비용이 산술적으로 630억원이나 들 정도로 버거운 비용이 소모된다.
안산시가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전체 사업비가 70억원인데 9배나 더 들어야 되는 굴착비는 안산천하구를 선착장으로 조성하기에 난제가 쌓여 있다는 의미다.
물론 안산시가 시화호뱃길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있다. 현재 시화호가 관련된 화성시, 시흥시 등은 시화호와 연계한 사업의 기득권을 갖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
이미 시흥시는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 내 마리나 시설 투자자를 발굴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PLAY 거북섬’이라는 타이틀로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카약대회와 물 위의 줄다리기를 연상케 하는 드래곤보트 밀어내기 대회를 열었다.
화성시도 주거와 레저가 공존하는 수변도시 송산그린시티에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위한 협약을 하고 시화호를 이용한 사업구상에 한창이다.
안산시도 이에 질세라 시화호뱃길사업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자칫 대부도와 연결하는 천혜의 관광뱃길을 인근 화성과 시흥시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일 수도 있다.
박은경 의원은 그래도 섣부른 사업추진으로 날림 공사 등으로 예산낭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정질문을 통해 표명한 것이다.
박 의원은 안산천하구의 선착장 조성에 따른 막대한 굴착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아직도 조성도 재대로 안돼있는 반달섬 선착장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다.
특히 접근성이 용이한 안산천 선착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화호뱃길사업을 추진한다면 개통해 놓고나서 사후관리에 더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산시는 신중한 사업의 추진보다 일단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놓고 제대로 해놓은 적이 없는 과거 대형 프로젝트사업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화호 뱃길사업의 결과가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 더욱 더 치밀한 사업의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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