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6. 09:27ㆍ안산신문
‘줌마탐험대’ 사업비, 전시·낭비성 ‘지적’
20명 대원에 1억 원 편성, 1인당 500만원 꼴
경기도·인천시서 특혜성 논란으로 문제된 사업
시의원, “관내 체육시설 확충이 더 시급” 꼬집어
안산시체육회가 추진하는 ‘줌마탐험대’ 예산편성을 두고 시의원들 사이에 낭비성 사업이라며 말들이 많다. 특히 줌마탐험대는 2012년, 경기도체육회에서 추진했던 사업으로 시비가 무려 1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체육회는 지난 10월, 주한 아프리카 탄자니아대사가 안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류증진을 요청하면서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 해발 5천895m 고지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우후르 피크 방문 계획을 세웠다는 것.
이번 줌마탐험대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체육회는 10일간의 일정을 잡아 시비 1억원을 시의회에 요청하고 자부담 3천만 원으로 소요예산을 준비하면서 20여명의 대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또한 줌마탐험대를 여성등산 인구의 저변확대를 선도할 지도자 그룹을 양성하고 안산 최초의 여성 해외원정대 활동을 통한 안산시 홍보와 국제 민간외교활동에 목적으로 삼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 등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고조 확산과 여성 생활체육 등산인들에게 한계 극복을 통한 도전 정신 고취를 골자로 체육회는 탐험대 구성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예산심의를 앞둔 일부 시의원들은 안산시체육회의 이번 사업 추진에 대해 전시성 예산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지역의 산악회원들이 내정됐다는 소문도 나돌 정도로 이번 사업의 졸속추진이 시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의원은 “경기도나 인천 등에서 추진했던 사업으로 팀원 구성에 문제나 과도한 예산편성으로 지적받았던 사업”이라며 “특히 윤 시장이 도의원 시절, 직접 챙겼던 사업으로 알려져 다분히 구태한 전시성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B의원은 “사업의 추진 목적보다 대원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사업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1억 원의 예산이면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 받을 수 있는 인근 수암봉이나 광덕산에 편의시설 확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체육회 관계자는 “양국의 민간교류 차원에서 구상했던 사업”이라며 “아직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사업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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