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3. 14:35ㆍ안산신문
산업역사박물관 최적지 뒤늦은 ‘논란’
당초 화랑유원지 거론돼 타당성용역 통해 지난해 8월 착공 계획
이전 검토 추진에 50억 이상 이미 투입해 자칫 예산낭비 ‘비난’
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 신설해 산업정책과 업무 이관, 추진중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안산시 산업역사박물관이 암초에 걸렸다. 안산시는 이미 2017년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산업역사박물관을 짓기로 하고 설계를 비롯해 타당성용역 등을 추진해 왔다.
산업역사박물관은 화랑유원지 오토캠핑장 옆에 연면적 516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국비 28억 원, 도비 21억 원, 시비 201억 원 등 전체 2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교육실, 다목적실, 영상실, 자료실, 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되며 안산지역 중소기업 등을 통해 수집한 산업유물을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일부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2016년 초부터 제조업 부품, 작업물품, 산업 예술품 등 4900여개의 산업유물을 수집한 데 이어 3년 동안 5000개를 추가 수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 이 사업이 윤 시장이 취임하면서 장소의 최적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화랑유원지 결정에 대해 당시 일부 시·도의원들은 여러번 산업역사박물관의 장소에 대한 견해를 밝힌바 있다. 화랑유원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무관하게 임기응변식의 각종 건물 신축부지로 남발되면서 공원의 가치를 두고 걱정을 했었다.
원래 산업역사박물관은 5기 민선시장때인 2013년 5월, 짓겠다고 발표했으며 그해 6월, 산업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의뢰에 들어갔고 ‘안산산업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도 가졌었다. 당시 박물관의 건립장소는 안산스마트허브(구 반월공단)내 등 7개 후보지가 검토됐고 최종적으로 화랑유원지로 결정됐었다.
화랑유원지내 결정은 박물관 심의를 담당하는 문광부에서 직접 7군데 후보지를 방문한 후 건물을 신축할 경우 토지매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고 각종 행정절차 이행에 있어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단기간 건물을 올릴 수 있으며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했기 때문인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이 당시 참여한 시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러나 이미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용역 등으로 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만큼 이전시 감당해야 하는 매몰비용을 두고 안산시에서도 논란이 많다. 더욱이 장소 이전시 다시 문광부로부터 박물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처음부터 다시 박물관 건립에 대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하는 부담으로 자칫 예산만 낭비한 채 장소가 이전된 박물관을 건립할지도 의문이다.
이번 산업역사박물관의 이전 논란은 주민들을 포함해 시의회 내부에서도 행정의 연속성이 없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선부동의 한 시민은 “공단 근로자들이 많은 선부동 지역에 산업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면 근로자들에게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문제없이 결정된 사업에 대해 변동을 한다면 이미 들어간 사업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것인지 짚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시의원도 “이미 산업역사박물관에 투입된 예산이 50억이나 되는 마당에 장소이전을 검토한다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에 맞지 않는다”며 “안산시가 사업추진에 대한 신뢰문제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장소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없으며 일단 산업역사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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