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7. 10:42ㆍ안산신문
동산고 자율형사립고 불공정한 평가지표 ‘반발’
학부모 비대위 구성하고 성명서 내고 공정한 평가절차 요구
사전 협의없는 평가 조건 변경 자사고 없애기 위한 의도 ‘주장’
비대위, “불공정 평가기준으로 동산고 학생들 볼모 삼지말라”
안산 유일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로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게 된 동산고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의 불공정한 평가지표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공정하고 올바른 평가가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성명서를 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한 절차를 요구했다.
인남희 안산동산고 학부모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 평가 기본계획’과 ‘평가지표’는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 위해 만든 평가지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2014년 자사고 지정조건 변경사유가 발생할 때는 해당학교와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전혀 아무런 협의없이 2019년 새로운 평가지표를 도교육청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자사고를 비롯한 자율학교의 재지정 평가 계획 등이 담긴 자율학교지정운영평가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평가 대상인 동산고에 기본계획과 세부적인 평가지표를 전달했다.
평가는 학교가 도교육청의 평가지표를 토대로 운영성과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서 도교육청이 서면평가와 현장 실사 및 점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점수가 70점 미만이면 이변이 없는 한 자사고 지위를 잃게 된다.
그러나 교육청의 이 평가지표가 애초부터 기준점인 70점을 넘을 수 없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학부모 측 주장이다.
인 비대위원장은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에서 감사 등 지적사례에 따라 최대 12점 감점이 가능하고 일부 항목에서 ‘0점 처리 가능’이라고 돼있다”며 “전문가들 의견을 받아보니 많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 하더라도 변경된 평가기준으로는 70점을 넘기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항목 감점기준의 타시도와의 형평성문제를 들며 대구광역시 교육청의 0.5점에 1.5점인데 반해 경기도교육청의 1점에서 5점으로 감점기준을 뒀다고 반발했다. 또한 경기도 교육청 혁신사업에 대한 평가 항목 중 교육비에 대한 이중평가를 두고 의도성 여부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폈다.
이밖에도 교육청 재량평가 중 ‘감사 등 지적사례’ 감점 계산 시 100% 가산하는 항목 등을 불공정한 평가지표로 제시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동산고는 존중하는 학교의 문화, 존중받는 선생님들이 많아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자율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사교육 조장은 동산고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불공정한 평가지표를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하며 이재정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3차 집회를 통해 요청했으나 ‘평가 중인 학교 측과 면담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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