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3. 10:50ㆍ안산신문
comma,_가치 창조展, 21일부터 전시
대부도 유리섬-맥아트미술관서 8월 25일까지
최숙 등 현대미술 작가 대거 참여, 미적욕구 충족
대부도 유리섬-맥아트미술관은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comma,_가치 창조展’을 갖는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유리섬-맥아트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6월 14일, 김성호 평론가의 ‘한국미술시장의 동향과 미술가의 과제’ 특강으로 열린다.
심리회화테라피 강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숙 작가를 비롯해 김가빈, 노춘석, 신한철, 이동수(작고작가), 이상섭, 전용환, 정길영, 조현성, 최정윤 등이 참여한 이번 창조전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문화예술속에서 특색있는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함은 물론 예술속의 휴식과 강연을 통한 소통,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조현성 작가는 유리공예의 바탕위에 회화를 접목해 에나멜 처리된 유리병의 매끈한 표면 위에 산뜻한 수묵 담채 느낌의 도시 풍경을 선보인다.
김가빈 작가는 도자기의 표면 위에 유리, 골드, 분채, 석채, 아크릴 및 칠보 기법에 이르는 복합적인 조형 기법을 한꺼번에 올림으로써 도예와 회화 그리고 만들어진 오브제의 접목을 시도한다.
특히 일일이 불에 담금질하는 방식으로 완성되는 칠보의 수공적 제작 방식은 지난한 노동과 수고로움을 요청함으로써 작품의 세밀한 장식성을 이끌어낸다.
정길영 작가는 도자판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 만화 혹은 아동화 같은 친근감 넘치는 이미지들을 올림으로써 도예와 회화의 접목을 시도한다.
1360도의 온도에서 환원 소성한 도자판의 단단한 표면 위에 올라선 자유분방한 필치의 숫자와 유머러스한 표정의 사람들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동수 작가는 도자기를 그린 회화 작품이다. 짙은 검은 바탕 위에 희뿌옇게 떠오르는 유려한 곡선 혹은 각이 진 도자기 그릇은 빠른 붓질감이 느껴지는 두터운 마티에르와 더불어 사물과 배경이 침투하는 그의 조형 언어로 인해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선보인다.
노춘석 작가는 캔버스 위 아크릴 회화를 선보인다. 대개 회색, 노랑, 파랑 등의 단색조 분위기의 색감 위에 역동적 포즈의 인물이나 동물을 선보인다. 구형이나 원통형의 조합으로 치환하는 짧게 반복하는 붓질이나 짙은 선묘를 타고 흐르는 그라데이션 기법은 꿈틀거리는 근육이나 해부학적 구조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최숙 작가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화풍의 알레고리적 회화를 선보인다. 작품 속 이미지는 푸르른 화면 위에 우주를 부유하는 돌멩이나 풍뎅이과의 곤충 혹은 알 수 없는 곤충의 투명한 허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하찮게 여겨지는 자연 속 미물의 세계를 통해서 투사되는 심원의 대우주를 경이롭게 바라본다.
최정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레진을 주재료로 삼은 조각적 몸체 위에 실을 촘촘히 묶어 표현하는 독특한 조각적 설치를 선보인다.
세라믹 검으로부터 소금 검으로 변해온 그의 작품들이 도달한 최근작은 꽃이라는 유기체에 관한 탐구이다. 피상적으로 그의 작품 소재는 문명과 권력으로부터 자연과 생명으로 변모했으나, 욕망이라는 근본적 주제의식은 동일하다.
이밖에도 이상섭 작가의 색조각과 전용환 작가의 알루미늄 소재위에 덧입하는 우레탄 도장으로 완성시키는 색조각, 신한철 작가의 스테인리스 스틸위에 투명 칼라를 도장하는 색조각 등 많은 작품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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