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안산현안 해결책 정말 없나?

2019. 8. 28. 13:48안산신문

안산현안 해결책 정말 없나?


안산시청 앞에 가보면 곳곳에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다. 전임시장 때부터 민원을 제기한 사동해안주택조합 뿐만 아니라 화랑유원지내 세월호 추모공원(납골당) 조성 반대 현수막, 최근에는 신길온천 개발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안산시지부가 걸어놓은 벽보게시대 불공정 위탁심사는 전문가(?) 답게 입체적인 현수막으로 도배가 돼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이후 1년이 넘었다. 윤 시장은 지난 시장선거 운동시 전임시장의 민원해결에 의문을 제시하며 자신이 해묵은 민원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협치로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선거운동 당시 각종 언론에 언급했던 사안이다.
사동해안주택조합은 윤 시장 취임후 지난해 7월, 천막농성장에 전준호 현 안산환경재단 대표와 찾아와 긍정적 검토 등을 이야기하며 수시로 협의를 보자고 해서 농성을 풀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천막농성을 차린 해안주택조합은 안산시로부터 어떠한 소통도 연락도 없었다며 호소를 해 왔다.
안산시 관계부서도 해안주택조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으며 따로 소통할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안산시의 민원행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협의를 통해 천막농성을 풀어놨는데, 안산시 관계부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은 내부 소통의 부재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납골당) 조성 반대 민원은 윤 시장이 가장 강도높게 전임시장을 비판했던 사안이다. 윤 시장은 지난해 선거운동시 “시민이 원하는대로 추모공원이 조성돼야 한다”는 개인소견을 언론 등을 밝혔지만 당선후 인수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식으로 추모공원의 화랑유원지 조성을 지지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렸음에도 여전히 화랑유원지내 추모공원 조성 반대 민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조직적으로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반대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윤 시장이 책임지고 공정하게 민원해결 의지가 있다면 추모공원 조성은 쉽게 풀릴 듯 싶다.
발견 30년이 넘은 신길온천 개발도 오랫동안 안산시의 현안이다. 전철역명 마저도 아직 신길온천역이 있음에도 신길온천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임시장시 온천공을 파기로 합의직전까지 갔지만 권리 논쟁 때문에 불발된 신길온천 개발은 윤 시장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 안산에 오는 사람들은 안산에 마치 온천이 있다고 인식한다.
온천개발 취소결정을 통보한 안산시에 분개한 신길온천개발 비대위 주민들과 개발소유자는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통없이 행정적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안산시의 막무가내 민원행정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안산시도 할말이 많겠지만 서로 소통없이 무작정 강행한다면 민원이 해결될리 만무하다.
벽보게시대의 불공정 위탁선정도 오래된 민원 중 하나다. 안산시가 위탁선정한 특정업체는 이미 과거 수수료 미납과 특정사 독점부착, 게시대 임의개조, 미신고 현수막게첨 등으로 계약해진 업체다. 그럼에도 관련법규상 하자가 없다면서 재위탁을 했다. 협회보다 일개 특정업체의 손을 들어준 안산시의 의도가 의심이 가지않을 수 없다는 것이 광고협회의 주장이다.
안산시의 묵은 현안과 함께 최근 불거진 민원까지 안산시청앞 곳곳은 민원을 표출하는 현수막으로 어지러울 정도다.
취임 1년이 넘은 윤화섭 시장에게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의 민원을 진정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 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