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수소 인프라 집약된 ‘수소산업 메카’로 거듭난다

2020. 1. 2. 15:06안산신문


안산시, 수소 인프라 집약된 ‘수소산업 메카’로 거듭난다


‘수소시범도시 공모사업’ 대상 안산시 일원 선정 … 국비 145억원 지원 확정
수소생산‧이송‧활용 인프라 구축 … 직접 생산한 수소로 주거와 교통전반 활용
윤화섭 안산시장 “안산 제2의 도약기 구축…시민 직·간접 참여해 추진할 것”


안산 스마트허브와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이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인프라가 총 집약된 ‘수소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함께 추진한 ‘안산시 수소시범도시 사업계획’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수소시범도시 공모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45억원을 지원받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수소를 활용하거나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단일사업 지원의 차원을 넘어 ‘생활권 단위개발’을 통해 수소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생태계 구축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까지 12월까지 3년간 추진될 예정으로 이번에 확보한 국비 145억원을 포함해 도비 43억5,000만원, 시비101억5,000만원 등 총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안산시, 안산도시개발㈜, ㈜포스코건설, ㈜KT, ㈜KT ds, ㈜SPG수소, 한전KPS㈜, 안산환경재단 등이 참여기관을 맡았으며 경기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안산스포츠파크㈜, ㈜로지스밸리에스엘케이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도는 수소시범도시에 수소를 직접 생산해 주거 및 교통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요소’와 지역특화 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특화요소’가 반영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요소’ 실현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안산도시개발㈜ 건물 내 유휴공간에 ‘수소통합운영센터’가 건립된다.
‘수소통합운영센터’는 첨단 운영감시 및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수소 생산에서부터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의 수소 인프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소통합운영센터 부근에는 1일 1,500kg 수준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추출기가 설치되며, 생산된 수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충전소 등으로 공급된다.
도는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 공단삼거리 주차장 환승센터 예정부지 내에 수소충전소 2곳을 건립하는 한편 안산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안산공공하수2처리장, 안산스포츠파크㈜ 등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를 활용한 전기 및 열난방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민들이 주거 및 교통 전반에 걸쳐 큰 불편함 없이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특화요소’도 반영된다. 경기도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생산방식인 ‘수전해 수소생산기술’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안산시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대부도 에너지타운에 생산시설을 설치해 스마트팜, 방아머리 마리나항 등에 전기와 열원을 공급해 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9,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 건립이 확정된데 이어 안산시를 수소시범도시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도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한층 빨리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화섭 시장은 “산단 노후화, 일자리·인구 감소, 환경오염 등 도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침체된 안산에 제2의 도약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소도시 선정을 위해 오래 준비했고, 특히 관련 시민단체와 시민은 물론, 지역국회의원과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뜻깊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본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국회의원이 이번 선정사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사업 선정 진행과정에서 국토부 등에 안산시의 강점과 사업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해왔으며 김철민 의원은 안산이 선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을 만나 안산시의 장점과 적합성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고, 그 전에도 안충환 국토도시실장과 두 차례 협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