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들쑥날쑥 여론조사 수치, 시민들 '혼선'

2020. 8. 13. 16:36안산신문

 

 

<사진 위에부터 안산시청, 환경에너지국, 상록구청, 단원구청>

 

들쑥날쑥 여론조사 수치, 시민들 '혼선'

 

상록구 82%.단원구 92%.시청 87% 홍보현수막 내걸어
시민들, 구청.시청별 시정만족도 각기 달리 수치로 혼돈
시, “구청별 집계 수치, 시청은 평균 만족도 수치” 해명
당초 시민참여 정책 수립 여론조사 목적 과한홍보 ‘혼선유발’

 

안산시가 시민참여 정책수립을 위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에 대해 시정만족도 홍보현수막을 내걸면서 저마다 다른 만족도 수치를 내놔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등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시에 따르면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2일까지 분야별 정책 추진 만족도 조사와 시민 선호분야, 신규정책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고하고 분석해 개선방안 마련 등 향후 정책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관내 거주 18세이상 성인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동별 인구수 분포에 따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이 가운데 안산시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하는 설문조사에서 2018년 7월 1일부터 2년간의 종합적인 시정운영에 대한 질문에서 매우 불만족과 대체로 불만족, 보통, 대체로 만족, 매우 만족 순으로 설문을 제시한 결과 상록구에서 81.9%가 대체로 만족과 매우 만족을 선택해 상록구청에 걸린 홍보현수막에 82% 시정만족도를 표시했다.
상대적으로 단원구는 윤 시장의 지역구인 점을 감안해 92%가 대체로 만족과 매우만족을 선택, 단원구청은 물론이고 환경에너지국 건물과 외국인지원본부 건물에 92%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이다. 시청 본관의 현수막은 이를 평균해 86.6%의 시정만족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87% 시정만족도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
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난해 시정만족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져 시민들의 민선 7기 시정운영에 많은 호응을 보인 점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으며 구청별 시정만족도를 다르게 홍보한 것 뿐이지 굳이 시민들 혼선을 빚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정만족도 수치가 구청과 시청 등에 내걸린 홍보현수막 마다 달라 시정만족도의 신뢰성을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잔동 김모(56)씨는 “단원구청에 가면 92%에 시정만족도가 높게 홍보현수막을 걸어놓고, 시청에는 87%, 상록구청에 가면 더 낮은 82%를 홍보현수막을 내걸어 누가봐도 들쑥날쑥한 시정만족도 수치에 신뢰를 가질 수 없게 했다”면서 “민선 구청이 아닌 임명직 구청임에도 서로 다른 시정만족도를 내건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의아했다.
사동 박모(50)씨도 “주민들에게 홍보 취지는 좋으나 기초자치단체서 단원구와 상록구의 시정만족도를 굳이 별도로 집계하면서까지 다르게 표기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평균적인 수치로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안산시의 과도한 홍보를 위해 구청별 수치를 개별적으로 내걸었던 것 아닌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정만족도를 알리는 차원에서 시청 본관은 평균 수치의 시정만족도를 내걸었으며 구청별로도 별도로 집계 양 구청에 맞는 시정만족도 수치를 내걸었을 뿐”이라며 “시민들이 시정만족도 수치로 혼선을 빚었다면 좀 더 신중하지 못한 홍보방법임을 인정한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홍보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시정만족도 부분은 개별적인 한 문항의 수치며 종합 분석결과 응답자중 30대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시정운영 만족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상록구에 거주하는 시민의 경우 단원구 거주 시민에 비해 시정운영 만족도 점수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민선7기 주요정책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는 66명이 ‘복지혜택이 크다’고 답했으며 32명이 ‘세금인상’, 29명이 ‘복지도시’, 27명이 ‘신안산선 착공’ 순으로 응답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