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윤 시장의 시의원 대하는 태도

2020. 12. 23. 15:41안산신문

윤 시장의 시의원 대하는 태도

 

적어도 시장이라면...

 

박현석<편집국장>

 

올해 마지막 정례회 시정질문이 지난 17일, 안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다. 김동규 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태천 의원, 박태순 도시환경위원장의 시정질문이 있었으며 곧바로 강광주 의원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질문이 이어졌다.
김동규 의원의 시 재정자립도와 시 청렴도에 대한 날카로운 시정질문은 방송을 보거나 방청하고 있는 시민들이 공감을 크게 보였으며 특히 안산시 청렴도 하락에 대해서는 최근 시민들이 안산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시정을 보고 우려를 많이 표명하고 있다.
강광주 의원은 신길온천역 명칭 개정에 대해 추진현황과 신길온천역이 능길역으로 결정된 사유, 신길동에서 역명 개정 서명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장의 답변을 기대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답변중 난데없이 온천개발 업체와의 의혹건을 시장이 제기하면서 본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하게 변했다. 확인되지 않고 한 도시의 시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에게 의혹건을 답변하면서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대다수 시민들이 방송을 보면서 신길온천역 명칭과 관련해 시장의 답변을 기다리는 시의원에게 느닷없이 의혹건을 언급했다는 것은 시의원의 질문자체를 무시하는 처사에 가깝다. 설령 온천개발 업체와 역명과 관련해 미팅을 가졌다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비치는 ‘의혹’이라는 부정적 의미는 그 파급효과가 크다.
적어도 안산시장이라면 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해야하는 것이 그 위치면서 역할이다. 그럼에도 안산시장은 무조건 ‘의혹’으로 그 지역의 시의원을 몰아 붙이는 모습은 실망이 다.
윤 시장은 이미 3선의 도의원 경력을 갖고 있으며 그에 힘입어 민주당 안산시장후보 경선을 통해 시장으로 당선됐다. 이미 도의회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경기도라는 집행부와 도정질문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으리라. 그런데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 경기도지사가 의원들에게 그렇게 몰아 붙인다면 윤 시장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상상이 해본다.
아무리 안산시장이라고 해도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시의원에게 그런 식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할 권리는 없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윤 시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시의원을 대하는 언행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벌써 4년의 임기중 전반기가 끝나고 이제 1년 6개월이면 다시 시장선거가 있다. 윤 시장이 지금까지 해온 각종 시정이 시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받기 위해서는 모두가 수긍하고 인정받는 언행(言行)을 갖춰야 한다.
아직까지 윤 시장은 정치자금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적어도 수십년간 윤화섭 시장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조차 윤 시장의 바람직하지 않은 언행으로 등을 돌린다면 이는 본인의 잘못임을 알아야 한다.
안산시장은 안산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해야 안산 역사에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윤화섭 시장이 모든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항상 생각하는 지역의 리더임을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