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8. 16:48ㆍ안산신문
기간제 직원의 비애
박현석<편집국장>
안산도시공사에는 기간제 직원이 무려 200여명에서 250여명이나 된다. 체육시설이나 공영주차 관리요원, 재활용선별센터, 환경미화원에 주로 단순 노무를 기간제 직원이 담당한다.
바로 위에 직원은 공무직인 무기계약근로자와 정규직을 포함하면 안산도시공사 인원은 850여명이나 된다.
안산시 생활임금 기준에 맞춰 있는 기간제 직원의 평균 급여는 실수령액은 200만원 내외다. 그럼에도 이들은 맡은 부서에서 안산도시공사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복지부분은 문제삼지 않더라도 그들을 위한 경제적인 부분만이라도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준다면 공익을 우선하는 안산도시공사가 가장 최적이다.
물론 안산도시공사는 할 말은 많다. 안산시에서 대부분의 1년 운영비를 받아서 움직이고 있는 안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와 예산삭감으로 불가피하게 기간제 직원을 고용하지 못하고 공무직이나 정규직을 현장에 내보내고 있다.
예전에 기간제 직원이 도맡아 하던 노무를 그들이 이제 하고 있는 셈이다. 도시공사 담당자는 “기간제 직원을 활용하고 싶어도 안산시가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그들을 다시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코로나19로 체육시설 등의 기간제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시간외 수당을 주지못하기 때문에 근무를 줄이고 공무직이나 정규직을 활용한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 불가피성을 토로했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기간제 직원을 다시 채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굳이 그들이 늘 했던 시간외 수당을 예산부족을 이유로 공무직 등을 활용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듯 싶다.
차라리 공무직이나 정규직원들의 시간외 수당을 없애더라도 나이가 들고 열악한 임금수준이지만 참고 일하는 기간제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을 유지하는 게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정부가 추진한 공공기관 계약직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기간제 직원에게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적어도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시간외수당을 없앤다면 그들이 능동적으로 맡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돼서다.
안산도시공사는 공사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부분은 공익성을 띠어야 하는 조직이다. 그럼에도 일반 기업과 비춰 봤을 때 상대적으로 조직내에서의 약자인 기간제 직원을 홀대한다는 것이 기간제 직원의 하소연이다.
적어도 안산도시공사는 시민을 위한 기관이며, 시민의 손과 발이 돼줘야 한다. 체육시설이나 재활용선별장, 환경미화원, 공용주차요원 등이 기간제 직원들이 많이 배치돼 있음에도 이들을 위한 복지 등을 생각해 봄직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한 기간제직원은 “대기업 등에서 은퇴를 하고 나이든 것도 서러운데 얼마 안되는 시간외수당 등으로 상대적박탈감을 느끼긴 처음”이라면서 “안산도시공사가 시민의 공사로 성장할려면 기간제 직원 같은 조직내 약자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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