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6. 17:10ㆍ안산신문
불공정
박현석<편집국장>
안산도시공사 대표이사 재공모를 통해 서영삼(56) 김철민 전 보좌관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서 대표이사는 도시공사 첫 공모에서 두 명의 후보에 포함됐으나 자격미비로 최종 임명권자인 윤 시장이 임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재공모를 통해 자격미비로 첫공모에 탈락한 두 명의 후보 가운데 포함된 서 대표가 결국 임명권자가 선택했다.
재공모를 통해 다시 지원한 전 보좌관은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윤시장에게 대표이사 임명장을 받았다. 당시 전 보좌관과 함께 후보에 올랐던 또 다른 후보자는 결국 첫공모 때 후보에 올랐던 박현규 전 참안산사람들 대표처럼 들러리만 서고 만 셈이다.
취임한 새로운 도시공사 대표이사는 과거 김철민 국회의원이 안산시장 시절, 안산도시공사 본부장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2013년 당시 인사채용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1년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했다. 특히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도시공사 직원은 벌금 800만원에서 200만원을 받았다.
상급자의 지시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경우지만 이를 내칠 수 없는 상황이라 벌금을 받은 셈이다. 그랬던 그가 다시 도시공사 대표이사로 왔으니 벌금을 받았던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싶다.
안산YMCA 등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지난 첫공모 대표이사 선정을 앞두고 전보좌관의 대표이사 임명을 우려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안산도시공사 노조도 이에 앞서 전문 경영인을 원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공정한 대표이사 선발을 촉구했었다.
그럼에도 이번 대표이사 임명이 있자 시민단체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안산시민사회연대는 21일, 도시공사 사장 임명권자인 윤화섭 시장에게 3가지 공개질의를 통해 답변을 촉구했다.
첫 번째가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회의 내용, 후보 평가기준 및 점수 등 최종 후보 추천 과정을 공개하고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는 채용비리로 해임되고 법원의 유죄판결까지 받은 안산도시공사 전직 간부 출신을 선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임명권자인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비리 문제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인물이 자숙이 아니라 오히려 사장이 되어 공공기관 비위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하는데 이 말을 시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지, 재발방지와 높은 도덕성을 약속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책임자인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공개질의를 했을 것이라고 본다.
안산시는 언론을 통해 이번 도시공사 대표이사 임명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한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법적으로 하자만 없으면 안산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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