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6. 10:11ㆍ안산신문
코로나 시국, 생존체험 전용수영장 당장 필요한가?
호수공원내 야외수영장 생존체험수영장 에어돔 설치 전액삭감
안산시의회 문복위, 도비 확보되지 않은 상황서 시재정도 부담
시, 12월 착공 따른 계약금액 부족으로 사업추진 어려움 토로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의 생존체험 전용수영장이 난항에 부딪쳤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는 안산시가 올린 생존수영장 공사비 121억원을 전액삭감 시키고 예결위의 최종 심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산시의회 예결위는 해당 상임위인 문복위의 삭감안을 두고 치열하게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만큼 시급안 사안이 아니며 코로나 시국에 긴축재정 중인 안산시가 부담이 많으며 당장 도비 70억원 중 나머지 52억원이 언제 경기도에서 지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121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안산시는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조성사업은 올 12월 착공예정으로 착공시 도급공사, 관급자재, 감리비, 시설부대비 예산이 필요해 최소 이번 3차 추경에 63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추경예산 필요성을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
더구나 내년 1차 추경 예산 성립시기가 내년 4월 이후가 예상돼 이번 3차 추경에 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시 착공에 따른 계약금액 부족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미 안산시는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조성사업 에어돔 제작.구매.설치를 위해 해당업체와 9월 7일 계약을 맺고 계약금액 65억여원 가운데 15억여원을 9월 24일 선지급했으며 나머지 50여억원에 대한 지급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지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상임위 의원들은 경기도비 70억원 가운데 일부만 올해 확보된 상태고 나머지 50억여원 이상의 예산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본 예산 편성은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이다.
이미 예결위원장으로 선임된 이경애 의원을 비롯해 김정택 의원 등은 이번 호수동 야외수영장의 에어돔 조성은 긴축재정 중인 안산시 예산집행 구조상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복위에서 전액 삭감한 이유를 들었다.
한 시의원은 “경기도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에어돔을 그것도 겨울에 착공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또한 생존체험 전용수영장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편성, 에어돔과 파도풀까지 조성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안그래도 코로나 시국에 에어돔 설치까지 하는 생존체험 전용수영장 조성사업이 그렇게 시급할 정도로 필요한 사업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누구라도 이해하기 힘든 안산시의 엉뚱한 사업 발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의 협상에 의한 계약현황은 지난 2019년 경기도생활체육대회 개폐회식 연출대행용역에 이어 이번 에어돔 제작.설치가 두 번째로 계약금액은 지난번 4억9천만원에 보다 급증한 65억여원이나 된다.
또한 타 지방자치단체 에어돔 건립공사 추진사례를 보면 창원시가 축구장을 조성하면서 1만여㎡ 규모에 계약금액 54억원이 들었으며 경주시 9천250㎡ 축구장 규모에 50억원의 계약금액이나 안산시의 경우 8천143㎡ 규모에 6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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