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9. 15:53ㆍ안산신문
지방공기업.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결정 ‘부정적’
안산시민사회연대, 시정평가에 이어 결과 공개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 등 정책적 대안 제시
민관 협력과 협치 분야도 부정적 평가가 대부분
안산에서 지방자치정부와 의회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 온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지원조직.공익활동 기관의 활동가.임원 등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21일, 민선 7기 시정전반에 대한 공개한데 이어 7일에는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인사 영역’과 ‘민관 협력과 협치’ 분야 분석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안산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인사 관련한 첫 번째 질문은 “민선 7기 윤화섭 시장 하에 이뤄진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대표 인사 결정에 어떻게 평가하는가?”였는데 응답자 58명 중 4명만이 ‘보통’을 선택했고, 나머지 54명(93.1%)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긍정’이나 ‘매우 긍정’을 선택한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해본 결과, 정치적 결정.보은인사(14명), 전문성 결여 및 자격미달(13명), 도덕성 결여.부적절 인사(11명) 등 몇 가지 주요 키워드가 드러나 안산 지역 시민사회는 민선 7기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대표 인사 결정이 불공정, 비합리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안산시 민선 7기 윤화섭 시장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대표 선임에 있어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반대의 목소리 뿐 아니라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이라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대표 인사 결정에 있어 어떤 가치들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분석해 본 결과 민선 7기의 인사 결정에 있어 후보자 자체의 전문성, 신뢰도보다는 선거과정에서의 보은, 정책결정권자와의 관계에 의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다음으로 민선 7기 윤화섭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맺은 정책 협약의 핵심 내용이었던 ‘협치 및 민관협력’ 분야에 대한 설문 결과도 살펴보았다. 윤화섭 시장은 본인의 핵심 공약이자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지난 2018년 당선 이후 ‘안산시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경기도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먼저 현재 안산시와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관계는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정 평가(매우 좋지 않다, 다수 좋지 않다)가 83.4%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관 협력의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형식적 참여 보장’이라는 응답이 26.7%, ‘공무원의 협치에 대한 인식 부족’이 21.7%, ‘민관 상호간 신뢰 부족’이 15%로 이어져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아직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협치 조례에 근거한 ‘안산시 협치협의회’는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9%는 부정 평가를 내렸고, 그나마 나머지는 ‘보통’이라는 답변을 선택한 반면 긍정 평가는 1%도 없었다. 협치협의회라는 시스템이 구축됐음에도 협치 활성화가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주도성이 강하고 민간은 형식적 참여’라는 답변이 압도적(70.4%)이었다.
마지막 질문은 성공적인 협치 시정을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였는데 ‘민간참여 주체에 대한 결정권한 부여’, ‘민간참여의 제도화.개선’, ‘공직사회 전반의 인식변화’ 세 가지가 응답의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관이 시민에게 권한을 과감하게 나누지 않으면 협치는 여전히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 관계자는 “다수의 시민 대상 설문 결과는 아니지만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 최소 5년 이상의 활동가(83.3%)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시정에 대한 폭 넓은 관심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설문에 응답한 결과이기에 충분히 평가의 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평가를 하되 부정적,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후 토론회, 정책 제안 활동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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