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9. 15:51ㆍ안산신문
소통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박현석<편집국장>
우리나라의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양분된다. 옛날 조선시대로 보면 붕당정치가 존재한다. 조선시대에는 사림이 학문과 이념의 차이에서 형성된 정치 단체로 칭했으나 이후 조선을 개창한 훈구파(관학파)는 15세기 지배 계층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해야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전례에 보기드문 압도적 지지를 받아 탄생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거대 여당은 여당으로서의 정책적 수립은 쉽게 시도하고 행동을 옳길 수 있을지 몰라도 자칫 다수의 국민들이 이해못할 사안까지 당위성을 내세워 반발을 일으킨다.
또한 다수라는 정치적 위치 때문에 야당의 올바른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런 정책을 본인들의 정책인 것처럼 정당화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민주주의 감시와 견제기능 역할을 할 만큼 균형을 맞추지 않은 결과다.
더구나 기초자치단체로 내려가서는 더한 경우도 생긴다. 최근에 안산시와 안산시의회가 소통의 부재를 드러내 지연된 7만원 생활안정지원금과 안산시청사 이전, 그리고 89블럭과 초지역세권개발, 신길동 63블록의 청년주택 건설은 윤시장 임기말에 접어 들면서 쏟아졌다.
적어도 안산시의회는 다수의 민주당의원이 점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의회 고유기능을 상실하면 안되는 법이다.
이는 오랫동안 비슷하게 균형을 맞춘 안산시의원의 소속 정당이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없어서다. 오히려 이럴수록 다수당에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같은 정당의 시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더라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리 만무하다.
윤 시장도 오랫동안 도의원을 역임하면서 한때 야당의 입장에도 섰던 그 이기에 안산시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임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한다면 윤화섭 시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서 안산시의회와의 갈등이 있는 듯 해 안타깝다.
옛 성현들은 그래서 하는 말이 있다.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고. 윤 시장 임기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레임덕이 왔다는 말이 들린다.
공직자들의 불만도 하나 둘 불거져 나온다. 그들에게 지금 관심은 대통령선거보다 안산시장 선거다. 권위만 앞세우는 시장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에 중점을 두고 이를 실천하는 시장이 되길 원한다.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능력있는 공직자들이 열심히 하면 인정을 받는 공직문화가 만들어지길 원한다. 그들에게 유일한 보상은 승진이다. 조직의 문화에서 동기들도 있을 것이고 후배들도 있는데 어느날 동기들보다 뒤처지고 후배들이 앞서 승진한다면 그들이 거대안 공조직에서 잘 견딜 수 있을까 싶다.
물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안산시의회도 요즘 개점휴업중이다. 대선까지는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다. 결국 1차 추경도 대선 이후다.
누구보다 시민들이 가장 급하다. 코로나시국으로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수에 두려우기까지 하다.
안산시와 안산시의회가 톱니바퀴 돌 듯이 제대로 돌아갔다면 안산시가 내놓은 정책과 사업들이 말미에 이렇게 과부하가 걸렸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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