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7. 16:53ㆍ안산신문
호남향우회의 무리한 성명서
안산시 호남향우회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경선후보 선출과정에서 호남출신이 배제됐다는 이유로 규탄 성명서를 냈다.
호남향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안산시 30만 호남향우가 원하고 74만 안산시민이 열망하는 호남출신의 유력 후보를 경선조차 붙이지 않고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분노했다. 더구나 호남향우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선 주자에 호남인을 모두 배제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지방선거에서 팽목항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던 현직 시장에게 그 책임을 물어 어처구니 없는 공천학살을 했음에도 이번에도 이런 일을 되풀이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호남향우회는 안산 발전과 민주당 생사를 결정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호남향우회를 정면으로 저격한 공천 학살 만행을 무효화 할 것을 촉구했으며 묻지마식 공천 학살을 무효화하고, 호남 후보를 포함한 공정 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0만 안산시 호남향우는 신뢰를 잃은 민주당을 당장 탈당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정치적인 제스처를 성명서에 실었다.
안산시는 70년대 후반부터 호남출신들의 이주민들이 들어와 살았다. 당시 섬진강 이주민들의 호남인들은 척박한 안산시에 터를 잡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견뎌내며 지금의 안산시가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지 몰라도 안산시 호남향우회는 지역 향우회에서 유일하게 자체 향우회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끈끈한 향우회의 단합이 대단하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호남향우회가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정치적인 입김을 내면서 고향을 떠난 향우회를 정치 집단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심지어 과거에는 향우회 내부에서 특정 정치인을 지원하는 조직까지 비공식적으로 구성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향우회는 고향을 떠난 많은 타지인들이 안산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며 그리운 고향이야기를 나누는 순수 친목단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향우회는 선거가 있을때마다 호남 정치인들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같은 고향 출신이 선거에 나온다는데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지지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향우회 전체를 볼모를 특정 정치인을 도와주면 안된다는 것이 공정한 생각이다.
이 때문에 공조직에서 조차 호남출신이 아니면 승진하기 힘들 정도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유는 단순하다. 안산에서는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호남출신들의 역할이 막강하다. 일부 호남인들의 경우 지나치게 호남 출신을 강조하며 승진 등에서 유리하게 선점을 하는 경우, 많은 비호남인들의 눈총을 받았다. 물론 능력있고 성실한 호남인들의 공조직 역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절차와 평가를 받은 호남인들은 인정받는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민선 시장 이후 초대 송진섭 시장을 비롯, 박성규 민선 2기 시장, 4기 박주원 시장, 5기 김철민, 7기 윤화섭 시장 등은 호남인의 등을 업고 시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 중에 불미스런 사안으로 실형을 받은 시장도 있었지만 대부분 무사히 시장수행을 마쳤다. 7대 민선시장중 4명의 민선시장이 호남인이다.
호남향우회의 이번 규탄 성명서는 다분히 정치적이며 향우회가 갖고 있는 순수한 취지를 변질시킨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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