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6. 09:59ㆍ안산신문
시의원 당선자의 전과이력
박현석<편집국장>
이번 9대 안산시의원에 당선된 20명의 시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전과이력이 아직도 시민들사이에서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당선된 그들의 이유가 어떻든 간에 공인으로서 활동하려면 아무런 설명이나 소명없이 시의원을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냥 당선됐으니 시간이 지나면 시민들의 궁금증도 사라질 것이라는 다소 소극적인 대응은 자칫 시의원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나돌았던 ‘강도상해’ 이력의 시의원 당선자는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충분한 소명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의 일꾼으로서 시의회에 입성하고 나서도 다시 한번 공개적인 소명과 사과가 필요할 듯 싶다. 다소 본인의 입장에서는 안좋은 이력을 들춰내는 것이 부담될 수 있겠지만 시민이 선택해 준 만큼 시민들에게 확실하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 4년간의 의정생활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도박이나 폭행을 갖고 있는 젊은 시의원도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 특히 이같은 전과이력을 갖고 있는 시의원 당선자는 젊은 정치인으로 시민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기간 동안 도박과 폭행 전과이력에 대해 설명이나 해명이 없었다. 젊은 시의원 당선자일수록 그런 전과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라도 시민들에게 해명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폭행 등의 전과이력이 있음에도 젊다는 이유만으로 가점을 받아 당선된 젊은 시의원 당선자도 해명이 필요하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폭행이라는 전과를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을 선택해준 시민들에게 제대로 해명하는 시간은 가져야 할 것이다.
정당공천 시스템으로 당선한 다수의 시의원 당선자들도 시민들의 선택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단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시의원, 그리고 도의원들이 얼만큼 시민들의 간절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정작 시민들 곁에서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활동한 후보들이 정당공천 선거시스템에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슬퍼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의원 정당공천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들에게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정당공천은 많은 후보자들이 정당활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당활동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 정당공천제다.
젊은 시의원 당선자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치는 막연하게 높아질 수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지역에서 활동하고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시의회에 입성하는지는 의문이 간다.
그래서 재선, 3선으로 다시 시의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초선이고 젊다는 이유로 과도한 의욕이 앞서다 보면 의정역할을 그르칠 수 있다. 이미 8대 초선 의원 가운데 그러한 사례도 있고 보면 이제 막 의정활동 하는 초선 의원들을 다독거릴 수 있는 경험있는 선배 의원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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