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해외일정 변경한 이민근 시장

2023. 4. 20. 09:36안산신문

해외일정 변경한 이민근 시장

박현석<편집국장>

16일 오후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9년전 벌어졌던 ‘4.16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9년전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했던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여전히 안산시민은 물론이고 국민들 가슴속에 멍울져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이민근 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해외 일정 때문에 당초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됐었다. 
김동연 지사는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 혁신 동맹 구축을 목표로 9일부터 19일까지 9박 11일간 미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을 알고 있다. 
경기도 지사로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죄송스러운 양해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째든 이미 해외일정을 소화중이다. 
이민근 시장도 17일 개막하는 ‘2023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15일부터 23일까지 시의원,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지역 내 기업 관계자와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31일 세월호 유가족 단체인 416가족협의회와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했었다.
이번 면담은 앞서 416안산시민연대가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대표로 기억식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자, 이 시장이 출국 전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유가족 측과의 면담을 제안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들에게 “거듭 숙고했지만 기억식 행사에 참여하면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부득이 하루 전날 출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정인 만큼 유가족 측의 너른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416 관련단체는 이후에도 안산시청 앞에서 이민근 시장에게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라고 1인 피켓시위를 하며 압박했다. 이 시장의 양해에도 이유없이 무조건 참석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15일을 오후에 갑자기 이민근 시장의 일정이 변경되면서 16일 오후에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 참여하고 ‘나홀로’ 독일행을 선택했다. 
이를 두고 SNS상 일부 청년단체 방에서는 이 시장의 일정 변경에 이의를 제기하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한때 이 시장이 왜 일정을 변경했는지를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았다, 16일 기억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이은주 원내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