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중앙주공6단지 소유주 수십명 ‘비선실세’ 피켓시위

2023. 12. 6. 18:31안산신문

중앙주공6단지 소유주 수십명 ‘비선실세’ 피켓시위

“소유주 아닌 부동산 대표는 재건축개입을 중단하라”주장

‘안산 중앙주공6단지’(이하 주공6단지) 소유주 수십명이 5일, 인근 상가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소유주가 아닌 부동산 대표가 시공사 선정에 영향력 행사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공6단지 재건축정비사업에 정통한 복수의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사업장 인근에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피켓시위에 참여한 소유주들은 “부동산 대표는 사업장을 마치 본인이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소유주는 부동산 대표가 위원장과 마찰이 생기자 운영위원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내가 나갈테니 감사 포함하고 운영위 꾸리세요. 뒤에서 당신이 하는 짓 내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에 안산 주공6단지 소유주 일부는 이날 피켓시위를 갖고 ‘부동산 대표 개입금지’ 등을 주장하며 반발에 나섰다.
한 조합원은 “조합원도 아닌 부동산 대표의 행동에 대해 강력히 저항 할 것이며 이달 29일까지 매일 피켓시위를 벌여 재건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취재목적으로 부동산 사무실을 찾았으나 부동산 대표를 옹호하는 한 소유주가 취재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안산 중앙주공 6단지는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 무궁화신탁을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 ‘신탁방식’에 의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안산 주공6단지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회에 걸친 조합창립총회에도 불구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하는 등 오랜 시간 난항을 겪어왔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소송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비구역 일몰 위기도 겪었지만, 한토신과 무궁화신탁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은 고잔동 일대 4만1191㎡ 부지에 공동주택 1013세대, 근린생활시설 약 450㎡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