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줄어든 안산 국회의원 수

2024. 3. 7. 09:16안산신문

줄어든 안산 국회의원 수

안산시 선거구가 결국 4곳에서 3곳으로 줄어 들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 표결과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기로 했다.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47석)를 1석 줄여서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회의원 수가 줄어든 만큼 안산이라는 도시가 인구 100만 명을 넘긴 화성시에 국회의원 한 명을 내준 꼴이 되면서 국회에서의 안산 목소리도 줄어든 꼴이 되었다. 
4년전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4명을 배출한 안산이었지만 그동안 지역의 리더라면서 목소리를 내야하는 정치인들이 실질적으로 안산을 위한 먹거리 등의 동력(動力)을 유치하지 못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안산의 인구가 증가할 때는 8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도시의 성장세가 붙었으나 국가공단 침체와 지역 동력의 새로운 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이 인근 화성과 시흥, 수원 등지로 안산의 인구는 급속히 빠져 나갔다. 수원의 유명 쇼핑매장이 수없이 늘어나고 시흥의 배곧신도시 개발, 화성의 송산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이 눈에 보이는데도 안산의 리더들은 손만 놓은 채 목표 없는 대책만 내놓아 지금에 이르고 있는 듯 하다. 
안산에서 배출한 천정배를 비롯해 김영환, 박순자 의원 등은 많게는 16년, 적게는 12년 동안 안산의 리더를 자처하면서 안산이 살아갈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내놓은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을 지경이다. 
현역인 전해철, 김철민, 고영인, 김남국 의원 가운데 전해철 의원과 김철민, 고영인 의원은 오랫동안 안산의 리더를 자처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안산에 변변한 먹거리 유치를 위해 얼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4.10 총선을 앞두고 묻고 싶다. 
무엇보다 안산은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주목받는 지역이긴 하다. 신안산선과 수인선, 부천소사선, 과천선 그리고 경기광역철도인 GTX-C노선, 고잔역 정차가 계획된 KTX까지 들어 온다면 그야말로 안산의 광역교통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반면에 공업도시로 탄생한 안산이라는 곳이 더 이상 도시의 동력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안산에 머물 만한 목적이 사라지게 된다. 다른 도시에 직장이 있더라도 충분한 교통망으로 굳이 안산으로 이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궁극적으로 안산이 다시 20여년전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한다. 적어도 안산의 리더라고 자부하는 정치인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 
국회의원 수가 줄기는 쉬워도 다시 늘리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상황상 힘들다. 이번 4.10 총선에는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리더의 선택이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인기 정당에 연연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 연연하지 않고,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더 이상 소중한 유권자 표심을 헐값에 넘기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