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안산학 연구 지원위한 조례 제정 ‘공감대’

2017. 12. 13. 11:01안산신문


-안산학연구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포럼을 열고 안산학의 발전발향과 과제를 논의했다.


-안산학연구원 초대원장이었던 전은경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학 연구 지원위한 조례 제정 ‘공감대’

애향심과 정주의식 고취차원서 지자체 적극 협조 ‘중요’
전은경 초대원장, “조례제정해 안산 자긍심 적극 알려야”

안산학연구원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안산학 연구 및 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포럼이 와~스타디움내 안산학배움터에서 12일 열렸다.
안산신문사와 티브로드 한빛방송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공통된 의견은 안산학의 중요성을 위해 ‘안산학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전은경 안산학연구원 초대원장(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은 안산학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역경쟁력의 원천은 시민들의 애향심과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현재 안산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교육은 직업기술교육이거나 문화예술교육이 대부분이며 이 때문에 시민의식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민주시민교육은 매우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역에 대한 애향심, 정주의식, 공동체의식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안산학’이 거의 유일하다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원근거를 마련, 운영과 사업비의 상당액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인근 경기도 용인시나 충남, 강원, 제주, 부산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운영과 설립,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역 향토의식 고취나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안산학의 경우 현재 개인연구자들의 소논문 수준의 연구에만 의존하고 있고 1년에 최소한 3~4건의 기획연구를 발주해 진행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안산학연구원과 안산시가 공동으로 분담해 안산학의 연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발전적 과제를 제언했다.
전 초대원장은 시민들을 위한 안산학 단행본을 발행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일본의 신주꾸학은 단행본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되고 있다는 사례를 들면서 안산학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경제, 교육과 문화, 안산의 섬과 바다, 안산의 숲, 시화호, 안산의 공공기관, 인물, 정치인 등을 단행본으로 상세하게 풀어 언급한다면 많은 시민들에게 좋은 지역 정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어 관내 초·중·고 교사들을 위한 안산학으로서 입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관내에는 100여개의 학교가 있으나 교사 대부분이 외부에 거주하며 안산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산학연구원이 교사들을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청과 협력하되 안산시의 예산지원이 우선돼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지역 지도자를 위한 안산학으로서의 위상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주민자치위원을 비롯 통장, 직능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학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들은 지역의 리더로서 지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애향심이 반드시 필요한 계층임을 인식하고 지역학 교육을 통해 지역 리더로서 갖춰야 할 지역에 대한 지식, 비전, 발전전략 등을 인식하고 내면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학생을 위한 안산학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관내 소재 대학에 교양과정으로 안산학을 개설, 운영하고 안산학 강의자를 양성, 대학 강사로 파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의 경우 용인소재 대학에 교양과목으로 충남학은 충남소재 대학에 교양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같은 파급효과는 외부지역에서 진학한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긍정심, 해당지역 취업의사 증진, 우호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산학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필요성이 있다며 전은경 초대원장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조례제정 준비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공약사항 제안활동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조례제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주제발표를 마쳤다.
사례발표자로 나온 임의주 충남문화진흥연구원은 충남학의 사례를 발표해 참석한 안산학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충남학 교육은 충남에서 시.군으로 지원해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방식과 진흥원에서 도내 대학으로 지원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두 갈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 대상의 충남학 교육은 충남 소재 대학에 충남학을 정규과정으로 개설해 운영하면서 매년 충남학 과정을 개설, 운영할 대학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충남학 교육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제외한 13주차 교육을 진행되며 이중 1회 현장답사가 함께 이뤄진다.
충남학 주제 중 6개 이상의 주제는 진흥원에서 개발한 주제와 시민강사를 활용, 나머지 주제는 대학내 교육자원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충남학 관련 주제를 개발해 재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학은 특히 지역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다양한 분야와 전공이 융합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지역학 연구자, 이를 교육하고 홍보하고 활용하는 전문가, 방향을 정립하는 개발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하는 구조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획기적이다.
충남도내 지역 전문가와 역사, 교육, 행정, 문화, 예술 분야의 교수, 문화원장 등으로 구성된 충남학 활성화추진위는 현재 의결기구는 아니지만 충남학의 정책방향과 수립, 사업추진시 논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박현규 안산학연구원 설립위원도 안산학내 ‘안산시민자치학교’의 운영배경을 설명하면서 현정부 출범이후 비효율적인 국가체제 정비와 지방화를 위한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바 지방화시대에 대한 대책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평생교육과 의무교육의 시대인만큼 국민들은 더 가까이에서 더 적은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민주사회이며 지방화시대인 만큼 시민을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는 일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신대광 원일중 수석교사는 ‘안산지역 이해를 위한 교사연수 방안’으로 현재 운영.개발 중인 ‘안산품은 학교’ 프로그램의 6개 지역(기념관, 미술관 포함)을 통해 최소한의 지역이해를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설명한다. 실제로 안산지역은 공단과 인접한 지역으로 생활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교사들에게는 선호지역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안산에 거주하는 교사보다 인근 지역에 근무하면서 직장인 안산으로 출퇴근하는 교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지역 주민과 같은 마인드를 요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최소한 아이들에게 지역알림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조례안을 직접 검토하고 발의할 수 있는 김동규 안산시의원도 이날 토론자로 참석, 주의 깊게 경청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산학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가치를 통한 시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립하고 어느 도시보다 독특한 도시문화를 새로운 도시가치로 창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와 전파 등을 정의로 담을 것이며, 안산학과 관련한 운영지원과 지역 학교들의 강좌개설 지원을 다양한 계층을 포함하는 협의회 또는 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 지원과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