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톡톡유세로 막판표심 잡아라

2018. 6. 8. 09:13안산신문



톡톡유세로 막판표심 잡아라

김동수 후보, 손수레 선거운동으로 유권자 ‘이목’
서명석 후보, 배낭 홍보전광판 직접 매고 유세
추연호 후보, 외국인 위한 중국어현수막 ‘눈길’

6.13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시장후보를 비롯해 지역구별 시·도의원 후보들의 이색이력과 아이디어 넘치는 선거방식이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안산시의회 사선거구(초지동, 고잔동) 후보로 나선 김동수 현 시의원의 손수레 선거유세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대규모 율동이나 로고송 등 선거 소음을 없애고 손수레를 끌면서 고잔동과 초지동을 누비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얼굴을 보고 지역에 불편사항이나 민원사항을 이야기 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율동과 확성기, 전화 홍보요원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후보 알리기에 급급한 선거 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손수레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계획했다. 시민들께서 큰 호응을 보내주신 만큼 선거운동기간 동안 고잔동과 초지동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나은 정책과 비전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7선거구(초지동, 고잔동)에 나선 서명석 후보의 이색선거 홍보도 눈에 띈다. 서 후보는 저녁 선거운동을 위해 자신의 홍보물을 새긴 배낭식 전광판을 사무장과 어깨에 걸쳐 매고 유권자를 찾아다니고 있다.
단순히 명함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얼굴과 공약을 저녁시간에 쉽게 볼 수 있고 주목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같은 홍보전광판을 착안했다.
서 후보는 “단순히 명함만 돌리는 것보다 직접 홍보명함을 새긴 전광판을 걸쳐 매고 다니다 보니 유권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처럼 직접 찾아가는 후보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의회 마선거구(신길동, 원곡동, 백운동, 선부1·2동)에 나선 추연호 후보는 이색 현수막을 걸어놔 눈길을 끈다. 추 후보는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원곡동 새마을금고 인근에 중국어로 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 적힌 문구는 ‘여러분의 안전한 생활정착을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의 중국어 번역이다. 추 후보가 다문화현수막을 걸게 된 계기는 원곡동 다문화거리에서 가진 결혼이주민과의 대화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계 중국인들은 “안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8만 명이 넘어도 선거 때 외국인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이에 등록외국인들에게 최소한의 배려를 표하기 위해 등록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어로 선거용 현수막을 제작해 이날 게시했다.
추 후보는 “등록외국인도 당당한 안산 시민으로서 참정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부족하나마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해 중국어 현수막을 우선 걸었다. 최대한 빨리 선거용 명함도 중국어로 제작해 소통의 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법상 외국인의 경우 영주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해 해당 지자체의 외국인 등록대장에 올라 있는 자는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색 경력을 가진 후보도 있다. 시의회 바선거구(선부3동, 와동)에 출마한 빈호준 후보는 가정형편상 젊은 시절 중졸 학력으로는 현역 입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고졸이라며 현역에 입대해 군대를 다녀왔다. 빈 후보는 이후 검정고시를 보고 고졸학력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홍보물에 방송통신대 1년 제적으로 명시돼있다.
빈 후보는 “젊은 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다보니 군대 가기 전까지 학업에 소홀했다. 그러다 막상 군대를 가려니 중졸 학력으로는 현역에 입대를 못해 군에 있을 동안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불가피하게 학력을 속이고 현역에 입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도의회 2선거구(본오1·2동, 반월동)에 출마한 김유숙 후보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경험을 살려 학부모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김 후보는 2001년부터 반월동에서 16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 꼼꼼함과 섬세함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당부하고 있다.
시의회 다선거구(성포동, 일동, 이동)에 나선 이광종 후보도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초 정당 후보로 나섰으나 공천에 탈락하자 곧바로 무소속으로 다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이 후보는 “안산시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유권자들에게 당당한 선택을 받겠다. 정당 후보와 차별화된 지역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