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청소년수련관 풋살장, 갑자기 테니스장으로 변경(?)

2018. 10. 25. 09:04안산신문



청소년수련관 풋살장, 갑자기 테니스장으로 변경(?)
 
강광주 의원, “윤화섭 시장의 지시로 변경된 것 아니냐” 의심
실제로 윤 시장 취임후 두차례 회의하고 테니스장으로 변경할 의도
시, “수련관내 다양한 체육시설 조성 취지로 테니스장 조성검토”


올 12월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중인 화랑유원지내 단원구 청소년수련관에 풋살장이 갑자기 테니스장으로 변경돼 조성하기로 하자 일부 안산시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단원구 청소년수련관은 초지동 화랑유원지 안에 대지면적 8,800㎡, 건물면적 2,050㎡, 건물 연면적 6,100㎡로 지하1층, 지상4층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련관에는 체육시설이 포함돼 있는데 당초 농구장 하나와 풋살장 2면이 계획돼 있었다. 현재 설계도에도 이렇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최근 안산시가 풋살장을 하나 없애는 대신에 그 자리에 테니스장을 조성하겠다고 건립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이같은 안산시의 계획에 대해 시의원들은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 갑자기 테니스장을 조성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강광주 시의원은 14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청소년수련관에 테니스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풋살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풋살장은 청소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테니스장은 소수의 한정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수련관에 풋살장 대신에 테니스장을 누구를 위해 조성하려는 의도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안산시가 단원구청소년수련관에 풋살장 대신 테니스장을 조성하는 것이 현 시장인 윤화섭 시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윤화섭 시장이 테니스를 즐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시장이 바뀐 다음에 풋살장이 테니스장으로 변경됐는데 그것이 시장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안산시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단원구청소년수련관에 조성 예정인 풋살장을 테니스장으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서 2차례 회의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회의가 열린 날짜가 윤화섭 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7월 23일과 10월 4일로 밝혀졌다. 윤화섭 시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제19회 도지사기 공무원 친선체육대회’에 안산시테니스선수로 참가도 했다.
안산시는 풋살장을 테니스장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수련관 내 다양한 체육시설을 설치해 청소년과 인근 주민들에게 활용도를 높이고자 풋살장 2면을 1면으로 줄이고 테니스장으로 변경하는데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