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4. 09:57ㆍ안산신문
“대부포도·와인 지원정책 반드시 필요”
김태희 의원, 시정질문 통해 포도·와인 지원언급 이례적
대부도 포도농가 현장 방문해 구체적 지원 정책 마련해야
안산시 방문객도 최근 3년간 92만 명이나 줄어 대책 시급
한 시의원이 지역 농산물에 대해 안산시의 정책을 강력하게 촉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태희 시의원(사진 상)은 1일, 시정질문을 통해 “대부포도와 와인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안산시의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대부포도와 와인산업 활성화를 통한 농가와 농업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농업전문가에 버금가는 자료와 통계수치를 들고 나와 안산시가 지금까지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부족을 지적하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포도재배 면적(농가수)은 523ha(850호)이며, 이중 대부도 포도재배 면적(농가수)는 503ha(793호)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안산시 포도 생산량은 8500t에 달한다. 특히, 대부포도는 지난 1954년부터 시작되어 타 지역 포도와는 달리 바다의 해풍을 맞으며 생산되어 향과 당도(Brix)가 뛰어나다.
김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완성하기 위해 대부포도와 와인과 시설채소 농가를 직접 방문하고, 대부포도축제추진위원회와 농산물 유통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의원은 농민들과 와인업체를 방문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를 ▲대부포도 농가와 포도나무의 고령화 ▲포도재배 감소 ▲대부포도 품종의 시장경쟁력 미흡 ▲포도축제 주민참여 부족과 운영상 문제점 ▲와인산업 홍보 강화 필요 ▲안산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 시스템 부족 ▲농산물 판매시설과 유통시설 부족 등이었다.
또한 최근 수령 20년 이상 고령화된 대부포도의 당도와 품질이 상당히 떨어지고, 포도 농가도 고령화 되었다. 대부포도 품종별 재배면적(503ha) 중 기존 켐벨얼리 품종(490ha)은 97.5%에 달하며, 최근 소비자들이 씨가 없고 껍질째 즐겨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 품종(10ha)은 2%에 불과하여 품종 개량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포도 등 안산시가 인증하는 농특산물 8개 품목이 안산 지역 내에서 시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판매와 유통시설이 부족했으며 대부포도 축제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제15회나 됐지만 그동안 격년제로 실시된 점과 지역 사회에서 축제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주민과 포도농가의 참여 부족 등으로 안산의 대표축제로 성장하지 못한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타 지역 포도와 와인 생산지 및 포도축제, 타 지역 농산물 소비 시스템과 판매 및 유통 시설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여러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주요 정책 제안은 ▲대부포도와 와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대부포도 농가수와 면적 및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 필요 ▲대부포도 품종 개량사업 지속 실시 ▲비가림 시설 지원과 고품질 포도 재배 교육 등 대부포도 경쟁력 강화 ▲포도 외 대체품목 지원으로 농가 소득 다변화 정책 추진 ▲안산시 농특산물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필요성 ▲지역 농산물 판매와 유통시설 구축과 확대 ▲대부포도축제의 안산 대표 축제로의 발전 필요 ▲대부도 등 안산 주요관광지점 방문객 감소에 대한 진단과 대책 마련 필요함을 역설했다.
더욱이 안산시는 2008년 경기개발연구원의 ‘안산 대부포도·와인산업특구 지정 기본계획 연구용역 보고서’를 단 한차례 실시하고 보고서에서 제안된 다양한 정책사업과 지원을 실질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반면 화성시는 농업부서에 송산포도팀까지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안양시와 전북 정읍시는 포도 보존과 육성 및 포도체험센터 운영 조례도 제정,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안산시 로컬푸드 매장은 단 1곳 있지만 화성시는 지역 농협과 함께 8곳이나 있고, 심지어 ‘화성시 공공급식센터’를 직접 설치 운영하면서 농가 소득을 위한 판매시설과 유통망 구축에 정책과 예산을 과감하게 지원하고 있어 안산시가 상대적으로 지역농산물에 대한 소홀했다는 것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부포도와 와인 산업의 발전은 농가 소득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로 안산시 농업과 대부도 관광산업에도 기여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부포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과감하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산시 주요관광지점 방문객이 지난 2016년 322만명에서 2018년 232만명으로 무려 92만명 이나 줄었다”며, “관광객 감소 중 시화호 조력발전소 방문객 65만명과 대부도 해솔길 방문객 18만명 감소 등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대부도 등 안산시 특성에 맞는 관광정책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그랑꼬또 그린영농조합 김지원 대표는 “안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준다면 대부도 포도농가는 물론 와인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드는데 전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좀 더 체계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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