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사무국장

2019. 9. 26. 13:51안산신문

사무국장


박현석<편집국장>


어떤 단체가 생기고, 발전하면 단체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이나 사무장의 자리가 중요해진다. 단체의 장은 대외적인 역할에 치중하게 되고 사무국장은 단체의 살림과 행정적 처리에 주요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의 단체들에게 안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미약하나마 가장 기본적인 지원을 해줄 필요성이 있다. 단체들은 사회나 환경, 정치 등의 분야에서 공익적 목소리를 내고 그럼으로써 이 사회가 정의롭게 유지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중 일부 단체는 특히 안산시가 지원하는 위탁기관의 단체는 막대한 예산이 편성되고 다시 재위탁을 받기 위해서는 상위 기관인 안산시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안산시는 과거 감골도서관을 전문기관에 위탁한 적이 있다. 당시 안산시는 연간 물가상승률에 관계없이 고정된 예산을 배정하는 바람에 위탁받은 기관이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안산시는 전문기관에 위탁을 한 이유가 예산절감 차원이었기 때문에 재위탁을 받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떠한 반발을 못하는 상황이 된 셈이었다. 결국 감골도서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직들의 수요 확보차원에서 안산시가 다시 직영체제로 전환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감골도서관의 위탁기관은 가끔씩 눈부신 아이디어를 내놔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은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안산시는 많은 기관에 위탁을 주고 있다. 시립어린이집을 비롯해 청소년쉼터, 전문센터, 영어마을 등은 안산대를 비롯해 YMCA 등의 시민단체에서 교육과 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위탁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산시 평생학습관은 2012년 개관 초기부터 안산대가 위탁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초 평생학습관은 안산대가 처음 계획서에 마련한 조직구성에서 사무국장이라는 자리가 없이 부원장과 원장, 팀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복지관 직원으로 있었던 모시의원 아내가 자리를 옮기면서 평생학습관 사무국장이라는 자리가 신설됐다. 안산시가 위탁기관에 특정인을 앉히려는 행위는 규정상 하지 못한다고 강한 어조로 밝히면서도 지금까지 평생학습관 사무국장의 자리는 대부분 퇴임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퇴임공무원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평생교육관련 부서에 몇 십년의 근무 경력이 있다면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의 자리에 있다면 이해한다. 행정의 전문가로서 행정의 주요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평생학습관에서 잡음이 들린다. 누구의 잘못이라기 단정짓기 보다 분명한 것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평생학습은 전문적인 분야다. 평생학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직원들의 사기가 살아야 하고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지적보다 잘한 부분도 인정해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리드하는 마음으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피드백을 상급자가 해줘야 한다.
혹시라도 학습관에서 흘러 나오는 잡음이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