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3. 15:46ㆍ안산신문
신길온천역
수십년간 개발이 안된채 역명만 존재하는 신길온천 전철역명이 안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철도이용객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역세권 환경변화와 합리적인 역명관리를 위해 역명개정에 나섰다.
이미 안산시는 지난 3월, 시민제안공모를 하고 지명위원회에서 선정된 ‘능길역’으로 역명개정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이후 10월,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결과 원안 가결됐으나 온천개발 관련자가 국토부에 역명개정 반대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역명개정 결과 통보를 연말까지 보류하고 있는 상황임을 자료를 통해 밝혔다.
신길온천역명 개정 시민제안 공모시 다양한 역명 제안이 있었고 제안 역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거쳐 안산시 지명위원은 현덕왕후의 역사성이 있는 능길역으로 의결했으며 국토교통부의 역명 심의위원회도 원안가결함에 따라 능길역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명 개정 제안공모 결과 가장 많은 역명으로 지명받은 명칭은 ‘샛뿔’이었다. 그리고 ‘신길’이 2위, ‘안산신길’이 3위, ‘능길’은 4위로 1천14명의 참여한 시민제안에는 신길의 옛지명인 ‘샛뿔’이 109명으로 단연 1위였다. ‘샛뿔’은 풍수상 지형이 소의 뿔처럼 생겼다는 의미다.
시민선호도 조사결과도 안산신길역이 36.6%로 가장 선호했다. 샛뿔역이 2위, 능길역은 28.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안산시 지명위원회는 능길역으로 결정했다. 참 민주적이지 못한 결정이라는 생각이다.
시민제안과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능길역’은 단 한 번도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능길역’으로 ‘신길온천역’이 변경되는 것이다.
‘능길’이라는 의미는 현덕왕후의 능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며 신길도 옛마을 이름이라는 이유인지 몰라도 시민의 대상으로 한 이같은 결과는 지명위원회에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물론 능길에 대한 의미도 수긍이 간다. 그렇지만 2000년에 개통돼 유지해 온 ‘신길온천역’의 역명이 시민들의 의견 반영없이 단지 지명위원회에 결정에 의해 명칭이 바뀌는데 대해서 별로 좋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안산시는 나아가 신길동에서 역명개정 서명을 받고 있다. 개정역명이 최대한 빨라 사용돼 철도이용객들의 혼란이 해소돼야 하나, 온천개발 관련자의 민원 제기로 잠정 통보가 보류됨에 따라 역명개정을 원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 위함이란다.
서명부 양식에는 철도사업법에 따른 역명 개정과 온천법에 따른 온천사업 추진은 법적으로 무관하다면서 온천개발과 별개임을 밝히고 있다.
17일, 안산시 기획경제실장은 시의회 본회의장서 “온천발견 신고자가 온천공이 있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법적인 요건도 충족하지 못해 온천개발을 추진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35년 이상 끌어온 묵은 온천개발 민원과 신길온천 역명이 안산시 역사속에 사라져야 하는지 되묻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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