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문복위 행감, 참고인 불출석으로 한때 ‘정회’

2021. 6. 9. 16:40안산신문

문복위 행감, 참고인 불출석으로 한때 ‘정회’

 

시립국악단 지휘자 뒤늦게 참석하자 시의원 부적절 ‘지적’
김태희 의원, “사전 보고없는 불참은 행감의 중요성 망각”
지휘자, “국악단 통솔자로서 책임느끼며 혼란일으켜 죄송”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문화예술과 행정감사중 참고인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출석을 통보하자 다수의 시의원들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정회를 요구하고 참고인의 행감 참석을 촉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문제의 발단은 임상규 시립국악단 지휘자가 시립국악단과 관련된 시의회 접수 민원에 대해 통솔 책임자로서 안산시의회가 의견을 듣고 싶어서 참석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나 2시에 예정된 지휘자의 참고인 출석이 불발되자 문복위 상임위원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가장 먼저 나선 이경애 의원은 “관련조례상 지휘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지휘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대체 지휘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담당과장은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정숙 의원은 “지휘자로서 누구보다 단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조율해야 함에도 개인 일정으로 행감장에 출석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기본이 안된 처사”라면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악단의 책임자로 도대체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될 뿐”이라며 성토했다.
나아가 김태희 의원은 “불참 사유서를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했냐”면서 “제출하지도 않고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이는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단정했다.
더구나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동규 의원까지 나서면서 “행정감사는 안산시 산하기관이 그동안 제대로 운영됐는지 파악하고 지적할 것 있으면 지적하고 부당한 경우가 발생하면 개선을 위주로 벌이는 행정행위”라면서 “국악단을 통솔하는 지휘자가 개인일정을 이유로 참고인 출석을 거부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정회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30여분간 행감장은 정회가 됐으며 한동안 참석한 문화예술과 부서는 지휘자의 참석을 종용, 뒤늦게 지휘자가 행감장에 나타나면서 다시 행감이 이어졌다.
이경애 의원은 뒤늦게 참석한 지휘자를 향해 지휘자의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조례를 개정해 오직 지휘만 할 수 있게 하자며 지휘자의 불필요한 행태를 꼬집었으며 나아가 지휘자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안산시 해당부서를 비판했다.
나정숙 의원의 경우 “출석 못한 이유가 시립국악단의 행사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업무라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며 “특히 시의회로 국악단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음에도 참석을 거부했다는 것은 지휘자로서 역할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태희 의원은 “행감장에 불출석할 때는 이유가 반드시 타당해야 한다”면서 “상임위원장도 모르고 개인적으로 참석안한다고 하면 의회가 인정하는 경우는 없다. 이유가 어떻든 절차를 밟지 않은 지휘자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국악단 지휘자는 “개인적으로 행정감사장에 참석하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안좋은 기억이 많아 꺼렸다”며 “앞으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