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16:51ㆍ안산신문
물갈이 예상되는 안산시의회
박현석<편집국장>
21명의 안산시의원들이 8일, 임시회를 끝으로 마지막 의사일정이 마무리 됐다. 21명의 시의원들이 아무런 탈없이 무사히 8대 안산시의회 일정을 끝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
과거 시의회는 한때 시의원 한명이 임기중 구속되는 고초를 겪은 적도 있어 별탈 없이 21명의 시의원들이 마무리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러나 이번 8대 안산시의회도 말이 많았다. 특히 초선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시의원의 기본을 망각한 사례도 발생하면서 지역 정가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한 사안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당선무효형이 적용되지 않는 벌금 80만원에 그쳐 위안을 삼았지만 후에 발생한 인권위 판결 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그 의원은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고 다시 복당을 시도했지만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순간의 실수때문에 그 의원이 생각했던 정치적 목표가 무산된 셈이다. 젊은 시의원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다.
어째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8대 안산시의회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누가 다시 입성할지는 섣부른 예상을 못하겠다. 그렇지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은경 의장과 윤태천 의원은 4선 도전은 이어질 듯 하다.
반면에 초선이지만 대거 지역 도의원들의 불출마로 도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시의원들 몇 명이 거론된다. 이기환 의원을 비롯해 김태희 의원, 박태순 의원, 나정숙 의원, 김동수 의원, 김동규 의원 그리고 아직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윤석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정택 의원은 시장 예비후보로 활발히 선거운동 중이다.
비례대표 출신인 김진숙, 이진분, 이경애 의원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이며 주미희, 송바우나, 강광주, 한명훈, 유재수, 현옥순 의원 등이 시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추연호 의원의 경우 지역위에서의 결정에 따라 시의회나 도의회 재입성 여부가 판가름 날 듯하다.
바라건데 9대 안산시의회에는 좀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이고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의원들이 대거 입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도 여성을 위한 우선 배려보다는 안산을 위한 우선 배려차원에서 걸맞는 후보들이 나서주길 바란다.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정당활동에만 연연하고 특정 지역구에서의 활동상으로만 비례대표 기준을 삼는다면 대부분의 안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안산시의회에 들어올 정도라면 정당활동 뿐만 아니라 안산시를 감시, 견제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은 있어야 된다. 과거 목소리만 커고, 공무원들만 싸잡는 그런 시의원들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시의원들은 오히려 대접을 받지 못한다. 지역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학습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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